바이낸스 리서치 분석: 비트코인 매도 물량 감소 조짐, 온체인 지표 4가지가 가리키는 변화
비트코인 시장, 공급 구조가 달라지고 있다
바이낸스 리서치가 최근 비트코인 시장에서 실제 매도 가능 물량이 줄어드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분석은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 5월 15일 기준 작성됐으며, 핵심은 단순한 가격 움직임이 아니라 온체인상 자금 이동과 보유 패턴의 변화에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는 장기 보유 성향이 한층 강해지는 반면, 단기 투기 자금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이다. 여기에 거래소 보유 물량 감소와 단기 보유자 수익성 회복까지 더해지면서, 시장 수급 구조가 이전과는 다른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년 이상 움직이지 않은 비트코인, 전체 공급의 약 60%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지표는 1년 넘게 이동하지 않은 비트코인 공급 비중이다. 현재 이 비율은 전체 공급량의 약 60%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당한 물량이 장기간 지갑에 머물러 있다는 뜻으로, 보유자들이 단기 시세 변동에 쉽게 반응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현물 ETF 승인 이후에도 이런 흐름이 유지됐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통상 대형 호재 이후에는 차익 실현 매물이 늘어날 수 있지만, 이번에는 장기 보유 심리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즉, 시장에서는 활발한 손바뀜이 일어나더라도 대규모 투매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거래소 비트코인 잔고 감소…즉시 유통 가능한 물량 축소
거래소 보유량 흐름도 공급 측면에서 중요한 단서다. 팬데믹 시기 고점 부근에서 거래소가 보유하던 비트코인 비중은 약 17.6%였지만, 현재는 15.0%까지 내려왔다. 수치상으로 보면 약 50만 BTC가 거래소 밖으로 이동한 셈이며, 이는 최근 6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거래소에 있는 코인은 상대적으로 매도나 교환이 쉬운 물량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거래소 잔고가 줄어든다는 것은 시장에서 즉시 출회될 수 있는 비트코인이 감소하고 있다는 의미다. 수요가 유지되거나 확대될 경우, 이런 공급 축소는 가격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 수 있다.

SLRV 저점권 유지…과열된 투기 자금은 아직 제한적
SLRV(Short to Long-Term Realized Value)는 단기 보유 물량과 장기 보유 물량의 실현가치 비율을 비교하는 지표다. 현재 이 값은 역사적으로 낮은 구간에 머물고 있다. 이는 단기성 자금이 공격적으로 유입되는 전형적인 과열 국면과는 거리가 있다는 뜻이다.
과거 강세장 말기에는 이 지표가 빠르게 치솟으며 단기 투기 심리가 과열되는 모습이 자주 나타났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급등이 관찰되지 않고 있다. 다시 말해 시장에 낙관론은 존재하더라도, 아직은 투기적 광기가 본격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이와 함께 장기 보유자 비중은 확대되고, 단기 보유자의 실현 수익 기반은 약해지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시장의 중심이 점점 장기 투자자 쪽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STH MVRV 1.0 회복, 단기 보유자 심리 개선 신호
또 다른 핵심 지표는 단기 보유자(STH) MVRV다. 이 지표는 단기 보유자의 시장가치와 실현가치의 관계를 보여주며, 최근 다시 1.0 위로 올라섰다. 이전에는 2024년 11월 이후 오랜 기간 1.0 아래에서 움직이며 단기 보유자 다수가 손실 구간에 머물렀음을 나타냈다.
하지만 최근 가격 회복과 함께 기준선을 재돌파하면서, 단기 매수자들이 다시 미실현 수익 구간에 진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STH MVRV가 1.0을 상회하면 단기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 지표의 회복은 긍정적 신호인 동시에 양면성을 가진다. 수익권에 진입한 단기 보유자 일부가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가격 흐름에 따라 이 지표는 추가 상승의 발판이 될 수도, 단기 매도 압력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4개 지표가 동시에 가리키는 방향
바이낸스 리서치가 제시한 네 가지 온체인 신호는 각각 다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같은 결론에 수렴한다.
- 장기 보유자는 매도보다 보유를 선택하고 있고,
- 거래소 잔고는 줄어들며 유통 가능 물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 단기 투기 수요는 아직 과열 단계가 아니고,
- 단기 보유자는 최근에서야 손익분기점을 회복하고 있다.
이 조합은 당장 급등을 보장하는 신호는 아니다. 그러나 시장에서 팔릴 수 있는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수요가 강해진다면, 가격에는 상방 압력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확인해야 할 변수도 남아 있다
물론 낙관론만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단기 보유자 MVRV가 회복된 이후 실제로 어느 정도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지, 또 거래소 밖으로 빠져나간 대규모 물량이 어떤 조건에서 다시 시장으로 유입될지는 여전히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즉, 공급 축소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그것이 본격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려면 수요 측의 동반 확대가 필요하다. 수급 구조가 좋아졌다고 해도 매수세가 받쳐주지 못하면 상승 탄력은 제한될 수 있다.
온체인 데이터가 보여주는 시장 전환 가능성
이번 분석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차트 패턴이나 심리 지표에 의존한 것이 아니라, 비트코인 네트워크 내부에서 실제로 발생한 이동과 보유 흐름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이다. 이런 온체인 지표들이 동시에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시기는 역사적으로도 시장 전환 가능성을 논할 때 자주 참고돼 왔다.
특히 거래소 잔고가 6년래 최저 수준으로 내려온 점, 그리고 1년 이상 움직이지 않은 물량이 전체 공급의 60%에 육박한다는 점은 단기 뉴스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단순한 가격 반등 여부를 넘어, 매도 가능한 공급이 줄어드는 구조 속에서 수요가 언제 얼마나 강하게 붙을지를 지켜봐야 하는 구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출처 :: https://www.coinddak.com/news/articleView.html?idxno=55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