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대비 매출 15배 이하 프로토콜 60개 분석…토큰 보유자에게 실제 이익이 돌아가는 곳은 6곳뿐
온체인 데이터가 보여준 냉정한 현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대부분의 토큰은 본질적 가치가 약하다”는 평가가 다시 한번 데이터로 확인됐다. 디파이라마(DefiLlama) 자료를 기반으로 프로토콜들의 시가총액 대비 매출 비율(MCap/Revenue)을 살펴본 결과, 실제 매출을 만들고 그 수익이 토큰 가치와도 연결되는 프로젝트는 생각보다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 리서처 팻 스콧(patfscott)의 분석에 따르면, 연환산 매출 기준과 최근 1년 실적 기준을 함께 적용했을 때 MCap/Revenue가 15배 이하인 프로토콜은 약 60개로 집계됐다. 전통 금융 시장에서 PSR(주가매출비율) 15배 미만이 상대적 저평가 구간을 가늠하는 기준 중 하나로 활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 60개는 온체인 시장에서 우선적으로 살펴볼 만한 후보군으로 볼 수 있다.

낮은 밸류에이션만으로는 부족했다
다만 숫자가 낮다고 해서 곧바로 투자 매력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 분석에서 더 중요한 부분은 매출이 발생하더라도 그 이익이 실제로 토큰 보유자에게 돌아가느냐였다. 스콧의 정리에 따르면, 60개 프로토콜 가운데 토큰홀더에게 수익이 귀속되는 구조를 갖춘 곳은 32개에 불과했다.
반대로 말하면 나머지 28개는 매출을 내고 있어도 토큰 보유자가 직접적인 경제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구조라는 뜻이다. 프로토콜 차원에서는 수익이 발생하더라도, 그 자금이 재무 자산으로 쌓이거나 팀 운영비, 유동성 보조금 등으로만 사용된다면 토큰 가치와의 연결성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최종 조건까지 충족한 곳은 6개뿐
분석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갔다. 수익 배분 메커니즘이 있는 32개 프로토콜 중에서도 매출 성장세가 가속되고 있는 프로젝트는 단 6개만 남았다.
즉, 아래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한 프로토콜은 극소수였다는 의미다.
- MCap/Revenue 15배 이하
- 토큰 보유자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구조 보유
- 매출 성장 속도가 빨라지는 구간 진입
결국 온체인 시장에서 “저평가”, “실질 수익”,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프로젝트는 전체 생태계 기준으로 매우 드물다는 점이 이번 데이터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
그래프가 시사한 매출의 질적 차이
공개된 막대 그래프에는 60개 프로토콜이 나열됐고, 파란색 막대는 연환산 매출 기준 MCap 배수, 빨간색 막대는 최근 1년 실적 기준 MCap 배수를 나타냈다. 대부분은 두 수치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지만, 일부 프로젝트는 빨간 막대가 파란 막대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런 경우는 최근 1년 매출 대비 현재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더 비싸게 평가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동시에 최근 매출이 급격히 줄었거나, 과거 특정 시점의 일회성 수익이 연환산 수치를 부풀렸을 가능성도 시사한다. 단순히 하나의 수치만 볼 것이 아니라, 매출의 지속성과 최근 흐름을 함께 봐야 하는 이유다.

MCap/Revenue가 왜 중요한 지표인가
MCap/Revenue 배수는 전통 금융의 PSR 개념을 디파이 프로토콜에 적용한 평가 방식이다. 프로토콜이 벌어들이는 수수료, 이자 수익, 청산 수익 등 실질적인 온체인 매출을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어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이 값이 낮을수록 매출 대비 시장 평가가 덜 비싸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많은 토큰 중에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후보를 선별하는 데 유용한 출발점이 된다.
하지만 이 지표 하나만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위험하다. 왜냐하면 중요한 것은 단순 매출 규모가 아니라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기 때문이다.
- 해당 매출이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 가능한가
- 수익이 토큰 보유자에게 실제로 환원되는가
- 프로토콜의 성장 경로가 둔화가 아니라 가속 국면인가
스콧이 3단계 필터링을 통해 최종 6개만 추려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토크노믹스가 토큰 가치를 가르는 핵심
이번 분석에서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60개 중 절반 수준인 32개만 수익 배분 구조를 갖췄다는 점이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적지 않은 프로토콜이 매출을 올리더라도, 그 성과가 토큰 가치로 직접 이어지지 않는다는 현실을 잘 보여준다.
예를 들어 토큰 소각, 스테이킹 보상, 수수료 분배 같은 장치가 없다면 매출 증가가 곧바로 토큰 수요나 가치 지지로 연결되기 어렵다. 결국 매출이 존재하더라도 토큰은 단순 거버넌스 수단이나 단기 투기 대상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토크노믹스 설계는 프로토콜 분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돈을 버는 프로토콜”과 “토큰 보유자도 함께 혜택을 보는 프로토콜”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온체인 투자도 결국은 선별의 문제
이번 데이터가 던지는 핵심 메시지는 분명하다. 수천 개의 토큰이 뒤섞인 시장이라도, 펀더멘털 중심의 필터링을 통해 의미 있는 후보군을 추릴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다음 세 가지 기준은 온체인 시장에서 기본적인 선별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 시가총액 대비 매출 수준
- 토큰 보유자에 대한 수익 귀속 구조
- 최근 매출 성장의 가속 여부
현재 공개된 내용은 구체적인 6개 프로토콜의 명단보다는 필터링 방식과 수치적 결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만 이번 분석은 디파이 시장에서도 점점 더 정교한 밸류에이션 접근이 가능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앞으로는 단순한 가격 상승 기대나 모멘텀보다, 실제 매출이 발생하는지, 그 수익이 토큰홀더에게 연결되는지, 성장 추세가 살아 있는지를 기준으로 프로젝트를 평가하는 흐름이 더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
출처 :: https://www.coinddak.com/news/articleView.html?idxno=56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