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WA 토큰화, 10억 달러 도달 속도 극명…a16z “자산 구조가 성장 속도 결정”
실물자산 토큰화, 같은 시장 안에서도 성장 속도는 크게 달랐다
블록체인 기반 실물자산(RWA) 토큰화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모든 자산군이 같은 속도로 성장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레센 호로위츠의 크립토 부문(a16z crypto)은 체인어낼리시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산별로 온체인 시가총액 10억 달러에 도달하는 데 걸린 시간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가장 눈에 띈 분야는 자산담보대출(Asset-Backed Credit)이었다. 해당 카테고리는 최초 온체인 기록 이후 불과 185일 만에 시가총액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벤처캐피털(Venture Capital)은 같은 기준까지 7년 7개월이 걸려, 자산 특성에 따라 토큰화 확산 속도가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a16z는 이번 데이터를 통해 구조가 단순하고 유동성 이해가 쉬운 자산일수록 온체인에서 빠르게 자리 잡고, 반대로 구조가 복잡하거나 투자 회수 기간이 긴 자산은 대규모 시장 형성까지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가장 빠르게 성장한 자산군은 무엇이었나
이번 집계에서 최상단에 오른 자산은 단연 자산담보대출이었다. 뒤이어 전문금융(Specialty Finance)이 1년 10개월 만에 10억 달러에 도달했고, 비미국 국채(Non-US Government Debt)는 2년 5개월, 미국 국채(US Treasury Debt)는 2년 6개월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구간에서는 부동산(Real Estate)이 2년 11개월, 원자재(Commodities)가 3년으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또한 분산신용(Diversified Credit)은 3년 3개월, 주식(Stocks)은 3년 4개월, 사모펀드(Private Equity)는 3년 6개월, 기업신용(Corporate Credit)은 4년 1개월이 소요됐다.
- 자산담보대출: 185일
- 전문금융: 1년 10개월
- 비미국 국채: 2년 5개월
- 미국 국채: 2년 6개월
- 부동산: 2년 11개월
- 원자재: 3년
- 분산신용: 3년 3개월
- 주식: 3년 4개월
- 사모펀드: 3년 6개월
- 기업신용: 4년 1개월
단순한 구조의 신용 자산이 먼저 유동성을 확보
이 같은 결과는 토큰화 시장의 초기 자금이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신용형 자산으로 먼저 몰리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투자자가 리스크를 해석하기 쉽고 현금흐름 구조가 비교적 명확한 자산은 온체인 환경에서도 빠르게 수용될 가능성이 높다.
벤처캐피털과 액티브 전략은 왜 느렸나
가장 더딘 성장세를 보인 분야는 벤처캐피털이었다. 이 자산군은 시총 10억 달러 달성까지 7년 7개월이 필요했다. 액티브 전략(Active Strategies)도 6년 9개월로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다른 자산군과는 뚜렷하게 구분되는 별도 그룹을 형성했다.
이 두 분야가 느린 이유는 비교적 명확하다. 일반적으로 수익 실현 시점이 길고, 락업 기간이 길며, 온체인상에서 가격을 투명하게 평가하기 어렵다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토큰화 자체가 유동성을 보완하는 수단이 될 수는 있지만, 기초 자산의 복잡성이 그대로 투자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 국채 토큰화가 빠르게 자리 잡은 배경
미국 국채 토큰화가 2년 6개월 만에 10억 달러를 넘어선 점도 중요한 대목이다. 최근 블랙록의 BUIDL을 비롯한 국채 기반 토큰화 상품이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채택되면서, 온체인에서 달러 수익률을 제공하는 대표 상품군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확산 배경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 상대적으로 명확한 규제 환경, 전통 금융권의 높은 신뢰도를 꼽는다. 즉, 제도권 자금이 블록체인 기반 금융으로 진입할 때 가장 먼저 접근하기 쉬운 자산 중 하나가 국채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부동산·원자재도 3년 안팎으로 안착
부동산과 원자재가 모두 3년 내외의 기간에 10억 달러 규모에 도달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두 자산군은 실물 기반 담보가 분명하고, 가치 산정에 대한 시장의 이해도가 비교적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특성은 온체인 투자자에게 신뢰를 제공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RWA 시장, 이제는 ‘자산별 온체인 성숙도’가 핵심
a16z의 이번 분석은 단순히 자산별 기록을 나열한 수준을 넘어, 토큰화 자본이 어떤 순서로 시장에 스며들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먼저 단순하고 유동성이 높은 신용 자산이 온체인에서 기반을 만들고,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더 복잡한 대체투자 자산으로 확장되는 흐름이 확인된 것이다.
이번 통계는 2026년 4월 기준 체인어낼리시스 데이터를 반영했으며, 각 자산군이 처음 온체인에 기록된 시점부터 시총 10억 달러에 도달하기까지 걸린 기간을 측정한 결과다. 여전히 다수의 카테고리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어떤 자산군에 기관 자금이 먼저 집중될지에 따라 온체인 금융의 다음 성장 축도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번 데이터가 던지는 핵심 메시지는 분명하다. 토큰화 시장의 확장 속도는 기술 자체보다도 자산 구조의 단순성, 유동성 설계, 투자자 이해도에 더 크게 좌우된다는 점이다. 이는 향후 RWA 시장의 승자가 어떤 자산군에서 먼저 나올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출처 :: https://www.coinddak.com/news/articleView.html?idxno=57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