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메인넷 사용량 신기록…수수료 급락 속 스테이킹 비중도 최고치
수수료는 낮아졌는데, 이더리움 메인넷 활동은 더 강해졌다
한동안 시장 일각에서는 이더리움(Ethereum)의 경쟁력 약화를 거론해왔지만, 최근 온체인 데이터는 전혀 다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메인넷 수수료는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음에도, L1 트랜잭션 수는 오히려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비용이 줄어든 상황에서 네트워크 이용이 둔화된 것이 아니라, 반대로 더 많은 사용자가 유입되고 있다는 의미다.
토큰터미널(Token Terminal) 집계 기준으로 2025년 들어 이더리움 L1의 월간 트랜잭션 수는 가파르게 증가하며 7,500만 건을 웃도는 수준까지 확대됐다. 이는 2021~2022년 강세장에서 기록했던 기존 고점을 넘어선 수치로, 메인넷 자체의 활용도가 새로운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가스비는 사실상 바닥권…업그레이드 효과가 본격 반영
반면 중위 트랜잭션 수수료(Median Transaction Fee)는 거의 0달러에 가까운 수준으로 내려왔다. 2021년 말 한때 25달러 안팎까지 치솟았던 가스비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셈이다. 일반적으로 온체인 활동이 늘면 수수료도 함께 오르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최근 적용된 프로토콜 개선이 있다. 이더리움 생태계 분석가 플로즈라이크오스모(@flowslikeosmo)는 ‘글램스터담(Glamsterdam) 업그레이드’ 이후 수수료가 약 78% 줄었고, 네트워크는 사용자 감소 없이 이를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거래 비용이 내려갔다는 차원을 넘어선다. 이더리움 L1이 대규모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처리 능력과 구조적 안정성을 한층 강화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과거 이더리움의 약점으로 자주 지적됐던 높은 가스비 문제가 완화되면서, 한때 레이어2(L2)로 이동했던 일부 활동이 다시 메인넷으로 돌아오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이른바 ‘메인넷 복귀(Return to Mainnet)’ 현상이다.
스테이킹 비중 32.4%…장기 가치에 대한 신뢰 확대
트랜잭션 증가와 함께 눈여겨볼 또 하나의 지표는 스테이킹이다. 현재 전체 ETH 공급량의 32.4%가 스테이킹되어 있으며, 이 역시 역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스테이킹 비중이 높아질수록 시장에 풀리는 물량은 줄어들고, 동시에 네트워크 보안성과 탈중앙화 기반은 더 단단해진다.
이런 흐름은 시장 참여자들이 이더리움을 단순한 단기 매매 대상이 아니라 장기적인 인프라 자산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특히 스테이킹 확대는 단순한 이자 수익 추구를 넘어, 이더리움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에 이더리움 ETF 승인 이후 기관 자금 유입 기대가 더해지면서,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 투자자들의 스테이킹 수요도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격은 더딘데 펀더멘털은 개선…저평가 논쟁 재부상
흥미로운 부분은 이처럼 온체인 지표가 강하게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여전히 이더리움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Bitcoin) 대비 가격 회복력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와 함께, 솔라나(Solana) 등 다른 레이어1 블록체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인식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만 놓고 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2018년 이후 이더리움의 월간 트랜잭션 추이를 살펴보면, 당시 약 1,000만 건 수준에서 시작해 2021~2022년에는 3,000만~4,000만 건대로 올라섰고, 2025년 현재는 그보다 훨씬 높은 수준까지 확대됐다. 네트워크 사용량만 보면 지금의 이더리움은 역사상 가장 활발한 구간 중 하나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낮은 수수료 구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할까
물론 수수료 하락이 모두에게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향후 이더리움 재단과 검증자(Validator)의 수익성, 그리고 ETH 소각 구조에 미칠 영향은 계속 지켜봐야 할 변수다. 이더리움은 EIP-1559 기반 메커니즘에 따라 일부 수수료를 소각하는데, 가스비가 지나치게 낮아지면 디플레이션 압력도 약해질 수 있다.
즉, 거래당 수수료가 줄어들수록 ETH 공급 감소 효과 역시 예전보다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가격 측면에서 어떤 영향을 줄지 시장이 주목하는 지점이다.
다만 반대 의견도 있다. 개별 거래 수수료는 낮아졌더라도 전체 트랜잭션 처리량이 크게 늘어나면 총 소각량 감소폭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결국 핵심은 이더리움이 더 이상 ‘비싼 네트워크’가 아니라, 많은 사용량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고활용성 블록체인 인프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는 점이다.
핵심 체크포인트
- 이더리움 L1 월간 트랜잭션 수: 7,500만 건 이상으로 사상 최고치 경신
- 중위 수수료: 사실상 0달러에 가까운 수준까지 하락
- 글램스터담 업그레이드 효과: 수수료 약 78% 절감
- ETH 스테이킹 비중: 전체 공급량의 32.4%로 역대 최고 수준
- 시장 관심사: 펀더멘털 개선이 ETH 가격에 언제 반영될지 여부
결국 현재 이더리움은 낮은 수수료와 높은 네트워크 활용도, 그리고 확대되는 스테이킹이라는 세 가지 축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시장 가격이 이를 아직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 향후 이 괴리가 어떤 방식으로 해소될지가 이더리움 투자자들의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출처 :: https://www.coinddak.com/news/articleView.html?idxno=57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