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창업 신청은 폭증했지만 채용은 실종…‘일자리 없는 창업 확대’가 던지는 신호
미국에서 늘어나는 창업, 그러나 일자리는 따라오지 않는다
미국 내 사업자 등록 신청은 역사적 고점에 가까운 수준까지 치솟았지만, 그 열기가 실제 고용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겉으로는 창업 열풍처럼 보이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새로 생겨나는 사업체 상당수가 직원을 두지 않는 형태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고용 없는 창업 붐’이 미국 경제의 새로운 구조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미국 센서스국(US Census Bureau) 통계 기준으로 2025년 월간 사업자 신청 건수는 약 50만 건에 이른다. 이는 팬데믹 직후였던 2020~2021년에 기록한 급등 구간에 거의 맞먹는 규모다. 숫자만 보면 미국의 기업가 정신이 여전히 강하게 살아 있는 듯하지만, 실제 고용 효과를 보면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신청은 많아도 채용 가능성 높은 창업은 줄었다
전체 창업 신청 중에서 향후 직원을 채용할 가능성이 큰 고성향(high-propensity) 신청 비중은 현재 약 30% 수준으로 집계된다. 약 20년 전 이 비율이 60% 안팎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절반으로 축소된 셈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고성향 신청으로 분류된 사업체들조차 실제로 직원을 둔 형태로 자리 잡는 경우는 3건 중 1건 정도에 불과하다. 즉, 사업자 등록 수치가 아무리 늘어도 그것이 곧바로 노동시장 개선이나 신규 일자리 창출로 연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증가분의 중심은 ‘기타’ 유형…대부분은 1인 사업체
팬데믹 이후 미국의 월간 창업 신청 건수는 가파르게 치솟은 뒤 잠시 조정을 받았지만, 최근 다시 반등하며 50만 건 수준을 향하고 있다. 다만 이 증가세를 이끄는 주축은 급여 지급과 고용 창출 가능성이 낮은 ‘기타(Other)’ 유형의 신청이다.
반대로 실제 페이롤(payroll) 사업체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신청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늘어나는 신규 사업체 대다수가 직원 없는 단독 운영 모델이라는 뜻과 같다. 더 나아가 창업자 본인조차 안정적인 전일제 소득을 확보하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 월간 사업자 신청 건수는 팬데믹 이후 급증 후 재반등
- 고용 가능성이 높은 신청 비율은 장기적으로 하락
- 신규 창업의 상당수는 직원 없는 1인 사업 형태
- 고용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은 제한적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나
고용을 동반하는 창업 비중이 20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데에는 여러 구조적 변화가 겹쳐 있다. 대표적으로는 긱 이코노미의 확산, 디지털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의 진입 장벽 완화, 그리고 인건비와 복리후생 등 고용 비용 증가가 꼽힌다.
과거에는 사업을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직원을 늘리는 방향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혼자서도 온라인 판매, 콘텐츠 제작, 컨설팅, 플랫폼 노동, 디지털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다. 사업자 등록은 늘어나도 고용은 늘지 않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
시장 분석으로 잘 알려진 코베이시 레터(Kobeissi Letter) 역시 이 흐름을 두고 미국이 현재 “고용 없는 창업 붐”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창업자 수가 증가하더라도 그것이 소비 확대, 임금 상승, 신규 채용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거시경제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암호화폐 시장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 변화는 암호화폐 시장과도 연결된다. 전통적인 직장 고용 체계 밖에서 수입을 만들어야 하는 1인 사업자, 프리랜서, 소규모 자영업자가 늘어날수록 기존의 연금, 퇴직금, 복지 시스템에 충분히 편입되지 못하는 계층도 함께 커진다.
이들은 자산을 스스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크기 때문에, 비트코인(Bitcoin)이나 이더리움(ETH) 같은 디지털 자산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에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 독립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나 대안 투자처를 찾으려는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온체인 흐름과 소셜 미디어 대화량을 보면 미국 내 개인 창업자 및 소규모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 암호화폐 관련 논의가 꾸준히 늘어나는 흐름이 포착된다. 사회 안전망의 바깥에 놓인 경제 주체가 많아질수록, DeFi(탈중앙화 금융)와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층 역시 두터워질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거시경제가 놓치고 있는 경고 신호
창업 건수는 늘어나는데 고용이 늘지 않는다면, 연방준비제도(Fed)가 중요하게 보는 비농업 고용이나 실업률 같은 전통 지표만으로는 노동시장의 실제 체력을 온전히 파악하기 어려워진다. 표면상으로는 창업 활황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 사업자 등록으로 이동한 결과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괴리는 고용 지표와 체감 경기 사이의 간극을 키운다. 그리고 그 간극이 커질수록 미국 경제의 중장기 성장성, 달러 가치에 대한 신뢰, 소비 여력 등에 대한 의문도 함께 확대될 수 있다. 결국 이러한 구조적 불안은 일부 자금을 비트코인 같은 대안 자산으로 이동시키는 배경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핵심 포인트 정리
- 미국의 월간 창업 신청은 약 50만 건으로 높은 수준 유지
- 하지만 고용 가능성이 높은 신청 비중은 20년 전 대비 절반 수준
- 신규 사업체 상당수는 직원 없는 1인 운영 구조
- 이는 노동시장 통계와 실물경제 사이의 괴리를 키울 수 있음
-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 등 대안 자산 선호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음
결국 지금의 미국 창업 증가는 단순한 경기 활황 신호로만 보기 어렵다. 숫자는 늘었지만 일자리가 따라오지 않는다면, 이는 경제의 활력보다 구조 변화와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앞으로 미국 노동시장뿐 아니라 암호화폐를 포함한 자산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출처 :: https://www.coinddak.com/news/articleView.html?idxno=57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