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H/BTC 8개월 새 36% 급락…커지는 압박, “이더리움 재단이 해법 내놔야”
ETH/BTC 약세 심화…시장 시선은 이더리움 재단으로
이더리움(ETH)의 비트코인(BTC) 대비 상대 강도가 최근 수개월 동안 크게 후퇴하면서, 시장 안팎에서 이더리움 재단의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온체인 분석가로 잘 알려진 크립토로버(CryptoRover)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ETH/BTC가 2025년 9월 이후 35% 넘게 빠졌다. 이더리움 재단이 이제는 움직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며 논란에 불을 붙였다.
실제 ETH/BTC 일봉 흐름을 보면, 2025년 8월 말 약 0.042 부근에서 정점을 만든 뒤 지속적인 하락 경로를 밟아왔다. 초기에는 완만한 조정에 가까웠지만, 2026년에 들어서면서 낙폭이 한층 가팔라졌다. 특히 2026년 2월 이후 0.035선 붕괴가 확인된 뒤에는 반등 시도마저 힘을 받지 못했고, 6월 기준으로는 0.028 수준까지 밀린 상태다. 고점 대비 하락률은 36.17%에 이른다.

왜 ETH/BTC 비율이 중요한가
ETH/BTC는 단순히 이더리움 하나의 가격 흐름만 보여주는 지표가 아니다. 시장에서는 이 비율을 알트코인 전반의 체력과 자금 순환 상태를 보여주는 핵심 바로미터로 본다.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강한 흐름을 보일 때는 투자 자금이 대형 알트코인, 나아가 중소형 알트코인으로 확산되는 이른바 ‘알트시즌’ 가능성이 커진다.
반대로 ETH/BTC가 계속 밀린다는 것은 자금이 비트코인 쪽에 머물고 있으며, 알트코인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순환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음을 뜻한다. 이런 점에서 최근의 하락은 단순한 개별 자산 부진이 아니라, 시장 전체의 위험 선호가 약해졌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9개월 가까운 부진…반등다운 반등이 없었다
2025년 8~9월 이후 ETH/BTC 흐름을 되짚어보면, 의미 있는 추세 반전은 사실상 부재했다. 2025년 10월과 2026년 1월에 각각 단기 반등이 나타나긴 했지만, 두 차례 모두 0.036~0.037 구간에서 매도세에 막히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2026년 2월에는 0.029 부근에서 잠시 지지를 형성하는 듯했지만, 결국 이 구간도 지켜내지 못했다. 현재는 0.028선마저 위태롭게 시험받는 상황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구조적 약세가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락 배경으로 거론되는 요인
시장에서는 ETH/BTC의 장기 부진을 두고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자주 언급된다.
-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기관 자금 쏠림이 심화되며 BTC 중심 흐름이 강화된 점
-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수수료 감소와 소각량 축소로 공급 측 압박이 커진 점
- 솔라나(Solana) 등 경쟁 레이어1이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며 생태계 점유율을 잠식하는 점
이러한 요인들이 겹치면서 이더리움으로 유입돼야 할 자금과 관심이 분산되고, 결과적으로 ETH/BTC 비율에도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재단을 향한 불만 재점화
크립토로버의 발언은 단순한 개인 의견이라기보다, 커뮤니티 내부에 쌓여온 피로감이 표면화된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동안 이더리움 재단은 보유 ETH 매도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시장에 부담을 줬다는 비판을 받아왔고, 로드맵 실행 속도나 생태계 지원 방식에 대해서도 꾸준히 논쟁의 대상이 됐다.
이번처럼 ETH/BTC가 장기 저점권에 근접하자, 재단이 지금 시장에서 어떤 전략적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다시 커지고 있다. 단순히 기술 개발을 넘어, 시장과 투자자에게 명확한 방향성과 신뢰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이 높아진 셈이다.

시장 일각의 요구 사항
일부 분석가들은 이더리움 재단이 보다 적극적인 액션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다음과 같은 과제가 자주 거론된다.
- 생태계 마케팅 강화와 대중 인지도 확대
- 개발자 지원 확대를 통한 프로젝트 유치
- 기관 자금 유입을 끌어낼 수 있는 명확한 투자 내러티브 제시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라는 강력하고 단순한 서사를 갖고 있는 반면, 이더리움은 레이어2 확장성, 스테이킹 수익, 디파이(DeFi), NFT 등 다양한 가치 제안이 공존한다. 문제는 이 다양성이 장점인 동시에, 시장에서는 포지셔닝이 분산돼 보이는 약점으로 읽힐 수 있다는 점이다.
기술적으로 0.028은 중요한 방어선
차트 관점에서 보면 현재 0.028 구간은 결코 가볍지 않은 가격대다. 이 영역은 2020년 하반기 이후 이어져 온 장기 지지대와 겹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만약 이 구간이 일봉 기준으로 확실히 무너진다면, 다음 지지 후보는 0.024~0.025대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이는 곧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대비 수년 전 상대 가치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의미여서, 시장 충격이 적지 않을 수 있다.
다만 한편에서는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RSI 같은 모멘텀 지표가 과매도 영역에 진입했을 수 있고, 만약 이더리움 현물 ETF로 자금 유입이 다시 살아나거나 재단 차원의 가시적인 조치가 나온다면 단기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알트시즌 지연 우려…결국 ETH 회복 여부가 핵심
시장 참가자들이 ETH/BTC를 유심히 보는 이유는 이 지표가 자금 순환의 신호등처럼 작동해왔기 때문이다. 과거 여러 사이클에서도,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대비 뚜렷한 강세로 전환되는 시점을 전후해 알트코인 전반으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하지만 지금처럼 ETH/BTC가 바닥권에서 힘을 쓰지 못하거나 추가 하락 압력을 받는 국면에서는, 알트코인 시장 전체의 의미 있는 상승 흐름도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번 사이클에서 중요한 질문은 하나로 모인다. 이더리움이 다시 비트코인 대비 존재감을 회복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이를 결정할 변수로는 이더리움 재단의 전략 변화, 기관 수요 회복 여부, 네트워크 활성화 지표 개선, 그리고 경쟁 레이어1 성장세의 둔화 가능성 등이 꼽힌다. 크립토로버가 던진 “이더리움 재단은 뭔가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문제 제기는 단순한 비판이 아니라, 지금 시장 전체가 답을 기다리고 있는 핵심 화두가 되고 있다.
출처 :: https://www.coinddak.com/news/articleView.html?idxno=5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