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가 쏟아져도 비트코인은 3개월째 상승 마감…시장 저점 신호일까
거센 매크로 악재 속에서도 비트코인은 버텼다
최근 3개월 동안 비트코인 시장을 둘러싼 외부 환경은 결코 우호적이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이슈를 비롯해 3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인플레이션, 글로벌 주식시장 급락, 채권시장 불안, 양자컴퓨터 관련 보안 우려, 일본 엔화 개입, 에너지 가격 리스크까지 굵직한 악재가 연이어 등장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은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3월과 4월을 월간 상승으로 마감한 데 이어, 5월 역시 현재까지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런 환경에서는 위험자산 전반이 크게 흔들리기 쉽지만, 이번에는 비트코인의 하락 반응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월간 수익률로 본 2026년 비트코인 흐름
코인글래스(Coinglass) 기준 월간 수익률 데이터를 보면, 비트코인은 2026년 3월 +1.81%, 4월 +11.87%를 기록했다. 5월도 현재 +0.65% 수준으로 양봉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이 수치는 연초 하락폭을 고려하면 더 의미 있게 해석된다. 비트코인은 1월에 -10.17%, 2월에 -14.94%를 기록하며 큰 조정을 겪었다. 두 달간 누적 낙폭이 상당했던 만큼, 이후 3개월 연속 회복세는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서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나쁜 뉴스에도 더 이상 안 빠질 때” 바닥이 만들어진다
암호화폐 분석가 애시크립토(AshCrypto)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장은 악재에 더 이상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때 바닥을 형성한다”고 언급했다. 오래전부터 시장에서 자주 인용되던 문장이지만,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은 이 논리를 실제 데이터로 보여주는 듯하다.
과거에는 대형 악재 하나만 나와도 비트코인이 즉각 급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여러 부정적 재료가 한꺼번에 등장했음에도 월간 기준 상승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이는 투자자 심리와 시장 수급 구조에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예전과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전통 금융시장에서는 지정학적 긴장, 통화정책 불확실성, 채권시장 혼란이 위험자산에 강한 매도 압력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로 올해 초 글로벌 증시는 미국과 이란 관련 긴장 고조, 인플레이션 지표 악화, 미 국채 금리 급등이 겹치며 크게 흔들렸다.
이전과 같은 시장 환경이었다면 비트코인도 두 자릿수 하락을 피하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번에는 반응이 다소 다르다. 비트코인이 악재를 완전히 무시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과거처럼 과도하게 무너지는 모습은 아니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월간 수익률 히트맵과 과거 데이터를 비교하면 이런 차이는 더 선명해진다. 비트코인은 2022년 6월 -37.28%, 2021년 5월 -35.31%를 기록하며 급락한 바 있다. 당시에는 부정적 뉴스가 가격에 즉각적이고 강하게 반영됐다. 반면 2026년에는 대형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음에도 하방 압력이 상대적으로 제한되고 있다.

과거 사이클이 보여준 공통점: 악재 둔감 구간의 등장
역사적으로도 시장 바닥 부근에서는 비슷한 패턴이 관찰됐다. 2020년 3월 비트코인은 코로나19 충격 속에 -24.92%를 기록했지만, 바로 다음 달인 4월에는 +34.26%로 강하게 반등했다. 또 2023년 1월에는 +39.63% 상승하며 약세장 이후 분위기 전환의 출발점이 됐다.
이들 사례의 공통점은 극심한 공포가 지나간 뒤, 악재가 이어져도 가격이 이전만큼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구간이 먼저 나타났다는 점이다. 시장은 보통 이런 시기에 바닥을 다지는 경우가 많다.
시장 참가자들이 말하는 ‘매도 소진’ 현상
분석가들은 이를 매도 소진(seller exhaustion)으로 설명한다. 이미 팔 사람들은 대부분 시장을 떠난 상태이기 때문에, 같은 수준의 악재가 나와도 추가 하락을 만들 힘이 약해진다는 의미다.
현재 비트코인의 3개월 연속 월봉 상승은 이런 해석과 맞닿아 있다. 즉, 시장이 단순히 반등하는 수준을 넘어 하방 에너지를 상당 부분 소화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2026년 흐름이 주는 의미
올해 초 비트코인은 1월과 2월에만 약 25% 가까운 하락을 겪었다. 이는 역사적으로 봐도 결코 가벼운 조정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후 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이 나타나면서 손실을 빠르게 만회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4월의 +11.87% 상승은 단순한 단기 반등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 구간을 구조적인 매수세 유입의 초기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과거 강세 전환 초기에는 한 달 동안 두 자릿수 상승이 먼저 나타난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2019년 4월에는 +34.36%, 2023년 1월에는 +39.63%의 월간 상승률이 기록됐다. 물론 2026년 4월의 상승폭이 이와 같은 본격 강세장의 출발점인지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최소한 방향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해석이 가능하다.
비트코인의 디커플링, 계속 이어질까
이제 시장의 관심은 비트코인이 전통 위험자산과 다른 흐름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느냐에 쏠린다. 지정학적 불안과 인플레이션 압력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변수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이들과의 상관관계를 낮게 가져갈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
과거 비트코인은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강도가 약해지거나 달러 유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강한 상승 탄력을 보여왔다. 최근에는 채권시장 불안과 에너지 리스크가 오히려 중앙은행의 정책 전환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만약 거시 환경이 다시 유동성 확대 쪽으로 움직인다면, 비트코인의 현재와 같은 악재 내성은 더 강해질 수 있다. 이는 단기 반등을 넘어 새로운 추세 형성 가능성으로 연결될 여지도 있다.
아직은 확정이 아닌 ‘가능성’의 구간
다만 신중함은 필요하다. 5월 수익률이 현재 +0.65%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안도하기에는 이르다. 월말까지 남은 기간 동안 추가적인 매크로 충격이 발생하면 흐름이 다시 꺾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결국 시장의 진짜 체력은 악재가 반복될 때 확인된다. 같은 부정적 뉴스가 나와도 가격이 더 이상 크게 밀리지 않는다면, 그때는 저점 통과 가능성을 한층 더 진지하게 볼 수 있다.
핵심 포인트 정리
- 비트코인은 2026년 3월, 4월에 이어 5월도 현재까지 월간 상승 흐름을 유지 중이다.
- 1월 -10.17%, 2월 -14.94% 하락 이후 나타난 3개월 회복세는 의미가 크다.
- 전쟁, 인플레이션, 채권시장 불안, 에너지 위기 등 대형 악재에도 하락 반응이 제한적이다.
- 이 같은 흐름은 시장 바닥 구간에서 자주 언급되는 매도 소진 현상과 유사하다.
- 다만 5월 수익률은 아직 크지 않기 때문에, 추세 전환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출처 :: https://www.coinddak.com/news/articleView.html?idxno=58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