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바닥 신호 다시 점검…‘손실 공급량 40%’가 보여주는 시장의 현재 위치
비트코인 시장, 다시 주목받는 ‘손실 공급량’ 지표
비트코인 시장에서 장기적인 바닥 구간을 가늠하는 대표 온체인 지표 가운데 하나인 손실 공급량 비율(Supply in Loss)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손실 상태에 있는 비트코인 공급 비중은 약 40%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다. 이는 시장 참가자들의 부담이 적지 않게 쌓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 지표는 현재 시세보다 더 높은 가격에서 매수돼, 평가 기준으로 손실 구간에 들어간 비트코인 물량이 전체 공급량에서 얼마나 차지하는지를 나타낸다. 다시 말해 수치가 높아질수록 손실을 보고 있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며, 과거에는 이런 비중이 급격히 확대된 시점이 주요 저점과 맞물리는 경우가 많았다.

크립토퀀트 분석가 모레노(@MorenoDV_)는 현재 수준에 대해 시장 스트레스가 이미 상당 부분 누적됐지만, 역사적으로 나타났던 가장 강한 바닥 신호 구간에는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10년 넘게 주요 저점을 비춰온 온체인 흐름
장기 차트로 확대해 보면, 손실 공급량 비율이 크게 치솟았던 구간마다 비트코인은 의미 있는 저점을 형성해 왔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시기들이 자주 언급된다.
- 2015년 초의 약세장 저점
- 2018~2019년 하락 사이클의 바닥 구간
- 2020년 코로나 쇼크 당시 급락 국면
- 2022~2023년 약세장 마무리 단계
이들 시기에는 손실 상태의 비트코인 물량이 빠르게 늘어나며 투자 심리가 극도로 악화됐고, 이후 시장은 반등 기반을 마련하는 흐름을 보여줬다. 결국 손실 공급량의 급증은 단순한 공포 신호가 아니라, 매도 압력이 극단으로 몰리는 과정을 나타내는 지표로도 볼 수 있다.
고점 추세선이 낮아진다는 의미
흥미로운 점은 이 지표의 장기 고점들을 연결한 추세선이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낮아지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이는 비트코인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과거처럼 매우 극단적인 손실 구간까지 가지 않더라도 저점을 형성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즉, 시장 구조가 이전보다 안정화되면서 바닥을 만드는 데 필요한 손실 압력의 강도도 조금씩 완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같은 약세장이라도 예전만큼 깊은 공포가 아니어도 사이클 저점이 형성될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40%대, 의미 있는 압박이지만 ‘완전한 항복’은 아냐
현재 손실 공급량 비율은 약 40.6% 수준으로 집계되며, 비트코인 가격은 7만 6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치만 놓고 보면 시장 내부에 적지 않은 스트레스가 쌓여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다만 과거 대형 바닥 구간에서 나타났던 수준과 비교하면, 아직은 극단적 공포나 대규모 항복이 완전히 발생한 단계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역사적으로는 손실 공급량 비율이 장기 추세선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설 정도로 급등할 때, 보유자들의 투매가 집중되며 매도 압력이 정점을 형성하는 패턴이 반복돼 왔다.

반대로 지금처럼 추세선 아래에서 손실 비중이 서서히 높아지는 구간은, 시장이 아직 최종 바닥을 확인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남겨둔다. 다시 말해 압력은 누적되고 있지만, 과거 사례와 같은 ‘마지막 정리 매물’ 단계까지는 도달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의미다.
손실 공급량이 보여주는 것은 가격보다 심리다
이 지표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가격 움직임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 상태를 비교적 직접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손실 구간에 있는 코인이 많아질수록 투자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매도 충동도 강해진다.
하지만 시장은 종종 역설적으로 움직인다. 손실 물량이 지나치게 늘어나면 이미 팔 사람은 대부분 팔아버린 상태가 되고, 결과적으로 추가 매도 물량이 줄어드는 구간이 찾아올 수 있다. 이런 시점이 바로 흔히 말하는 항복(capitulation) 이후의 바닥 형성 국면과 연결되곤 한다.
이번 데이터가 말하는 핵심은 명확하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분명 압박을 받고 있으며, 손실 공급량 40%대는 결코 가벼운 수치가 아니다. 그러나 과거 대세 하락의 끝자락에서 관찰됐던 수준의 극단적 항복 신호와는 아직 거리가 있다는 점도 함께 읽어야 한다.
앞으로 체크해야 할 포인트
온체인 지표는 특정 시점의 매수·매도 타이밍을 단정하는 도구라기보다, 시장이 사이클상 어디쯤 와 있는지 판단하는 참고 지표에 가깝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손실 공급량 비율이 추가 상승해 장기 추세선에 가까워지는지, 혹은 현재 수준에서 둔화되는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 손실 공급량 비율의 추가 상승 여부
- 장기 추세선 접근 또는 돌파 가능성
- 가격 하락과 손실 물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지 여부
- 투매 이후 반등 신호가 동반되는지 여부
정리하면, 현재의 손실 공급량 40%대는 비트코인 시장 내부에 상당한 부담이 축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를 곧바로 ‘역사적 저점 확정’으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며, 진정한 최대 기회 구간으로 평가받는 수준과는 아직 차이가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향후 이 지표의 변화와 가격 흐름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시장 국면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출처 :: https://www.coinddak.com/news/articleView.html?idxno=59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