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 달러선 앞에서 제동…온체인 지표는 ‘바닥 형성’ 가능성 시사
비트코인, 6만 달러 인근까지 후퇴했지만 시장 내부는 달라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손실 구간 매물이 쏟아지며 6만 달러 부근까지 밀렸다. 최근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에서 진입한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도 빠르게 식는 분위기다. 다만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이번 조정을 단순한 약세 흐름으로만 보지 않았다. 오히려 시장이 다음 반등을 준비하는 정비 구간에 들어섰다는 해석을 내놨다.
글래스노드는 최근 주간 온체인 보고서에서 현 상황을 ‘수리 중인 시장(A Market in Repair)’이라고 표현했다. 가격 자체는 약한 흐름이지만, 시장 유동성이 개선되고 있고 현물 시장에서는 패시브 매수세가 강화되는 모습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여기에 ETF 투자자들의 비교적 안정적인 보유 성향도 하방 지지 요인으로 평가됐다.

실제 가격 흐름을 보면 비트코인은 7만 달러 중반대에서 6만 달러 초반까지 내려온 뒤, 6만 달러 바로 아래 구간에서는 낙폭이 둔화되며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일방적인 매도세가 다소 진정되고, 저가 매수세가 서서히 유입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실현 손익 비율 약화…고점 매수자들의 손절 구간 진입
실현 손익 비율(RPLR)의 30일 및 90일 이동평균이 모두 기준선인 1 아래로 하락했다. 이는 시장 참가자들이 이익보다 손실을 더 많이 확정하고 있다는 뜻으로, 최근 고점 부근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한 투자자들이 손실을 감수한 채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4년 하반기부터 2025년 강세장 동안 이 지표가 지속적으로 1을 크게 상회했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투자 심리는 당시와 비교해 상당히 위축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구간은 과거 사례상 단순히 부정적인 신호로만 해석되지는 않았다. 손실 확정 매도가 집중되는 시기는 종종 항복(캐피추레이션) 단계와 겹치며, 약한 매수 주체가 정리된 뒤 시장이 바닥을 다지는 흐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바이낸스 현물 호가창, 저가 매수 대기 물량 확대
현물 시장의 호가창을 보면 최근 들어 매수 주문 우위가 이전보다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가격이 6만 달러 초중반대로 내려온 구간에서 매수 대기 물량이 늘어난 점은, 해당 가격대를 저점 매수 기회로 보는 수요가 존재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글래스노드가 언급한 패시브 매수 주문 강화와 유동성 개선이 실제 시장 미시 구조에서도 확인되고 있다는 뜻이다. 즉, 단순히 가격만 약한 것이 아니라 내부적으로는 하단을 방어하려는 주문이 점차 쌓이고 있는 셈이다.

과열된 선물 포지션 정리…펀딩비도 중립 수준으로 복귀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과도한 레버리지가 상당 부분 해소된 모습이다. 미결제약정(OI)은 약 52만 BTC 수준에서 고점을 형성한 뒤 48만 BTC대까지 감소했고, 이후에는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무거웠던 포지션 구조가 정리되면서 시장이 한층 가벼워졌다는 의미다.
또한 현물과 선물의 누적 거래량 델타(CVD)는 앞서 강한 매도 우위를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그 하락 강도가 잦아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매도 주도권이 다소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다.
펀딩비 역시 이전의 뚜렷한 플러스 구간에서 벗어나 0 부근의 중립권으로 내려왔다. 이는 시장 내 과도한 롱 포지션 쏠림이 상당 부분 해소됐음을 보여주며, 단기적으로는 보다 안정적인 수급 환경이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옵션 시장 공포 완화…급락 헤지 수요도 진정
옵션 시장에서도 불안 심리가 다소 누그러지는 모습이다. 25 델타 스큐는 1주물 기준 한때 30% 가까이 치솟으며 하락 위험에 대한 헤지 수요가 크게 증가했지만, 최근에는 가격 반등과 함께 13~14%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는 단기 풋옵션 프리미엄이 이전보다 줄어들었다는 뜻이며, 시장 참여자들이 느끼는 급락 공포가 정점을 지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여전히 경계감은 남아 있지만, 공포가 더 확산되는 국면은 아니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종합 진단: 약세 속에서도 바닥 형성 신호는 늘고 있다
정리하면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가격만 놓고 보면 약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내부 지표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유동성 환경, 현물 호가창의 매수 대기 물량, 파생상품 포지션 정리, 옵션 시장 심리 안정 등 여러 요소가 동시에 안정화 신호를 보내고 있다.
- 실현 손실 증가: 최근 고점 매수자의 항복 가능성 반영
- 매수 호가 확대: 6만 달러대에서 저가 매수 수요 확인
- 미결제약정 감소: 과열 레버리지 해소
- 중립 펀딩비: 롱 쏠림 완화
- 옵션 스큐 안정: 단기 급락 공포 진정
글래스노드의 표현대로라면 지금의 비트코인 시장은 단기 충격 이후 회복 기반을 재정비하는 과정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아직 변동성이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고, ETF 자금 유입 흐름이나 거시경제 여건 변화에 따라 반등 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당장 추세 전환을 단정하기보다는, 추가 온체인 데이터와 수급 변화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출처 :: https://www.coinddak.com/news/articleView.html?idxno=63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