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중심 질서 100년의 변화…여전히 1위지만 ‘탈달러화’ 흐름은 뚜렷해졌다
달러 비중은 압도적이지만, 예전만큼 절대적이진 않다
전 세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구성에서 미국 달러(USD)는 아직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장기 흐름을 보면 달러의 지배력은 과거보다 점진적으로 약해지고 있다. 한때 80%를 웃돌던 달러 비중은 최근 들어 60% 수준 아래까지 내려오며, 예전과는 다른 통화 질서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시장이 자주 언급하는 개념이 바로 탈달러화(De-dollarization)다. 이는 달러 체제가 당장 무너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세계 준비통화 구조가 하나의 절대 강자 중심에서 여러 통화가 공존하는 방향으로 천천히 이동하고 있음을 뜻한다.

기축통화의 중심은 어떻게 파운드에서 달러로 넘어왔나
지금은 달러가 국제 금융 시스템의 핵심처럼 여겨지지만, 1940년대 이전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당시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가장 강한 존재감을 가진 통화는 미국 달러가 아니라 영국 파운드(GBP)였다. 파운드는 한때 전체의 8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막강했다.
하지만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브레튼우즈 체제의 형성을 거치면서 국제 통화 질서의 무게추는 미국으로 급격히 이동했다. 이후 1960~1970년대에는 달러 비중이 80%를 넘어서는 수준까지 확대됐고, 반대로 파운드는 한 자릿수 비중으로 축소되며 기축통화의 왕좌를 완전히 넘겨주게 됐다.
달러 점유율 하락은 느리지만 분명한 추세
핵심은 달러가 여전히 최강이라는 점보다, 그 비중이 정점 이후 꾸준히 낮아져 왔다는 사실에 있다. 달러는 1990년대 초반 약 45% 수준까지 떨어진 적이 있었고, 2000년대 초에는 다시 70%대로 반등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다시 완만한 하락 흐름을 보이며 최근에는 60% 안팎, 일부 시점에서는 그보다 낮은 수준까지 밀려났다.
즉, 달러는 지금도 가장 강력한 준비통화이지만, 과거처럼 독보적이고 절대적인 지위를 유지한다고 보기에는 균열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유로의 부상, 위안화의 등장…준비통화 다변화 진행 중
달러 비중이 줄어든 자리를 가장 크게 메운 통화는 유로(EUR)다. 1999년 유로 출범 이후 외환보유액 내 점유율은 빠르게 확대됐고, 2000년대 후반에는 한때 28% 안팎까지 올라섰다. 최근에는 약 20% 수준을 유지하며 사실상 달러 다음가는 핵심 통화로 자리 잡았다.
이와 함께 일본 엔(JPY)과 영국 파운드(GBP)는 각각 한 자릿수 비중에서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중국 위안(CNY)도 2010년대 후반부터 통계상 의미 있는 통화로 편입되며,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점차 영향력을 넓히는 모습이다.

현재 외환보유 통화 구조의 특징
- 달러: 여전히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기축통화
- 유로: 약 20% 수준을 유지하는 대표적인 대안 통화
- 엔·파운드: 한 자릿수 비중이지만 안정적인 보조 축 역할
- 위안화: 늦게 합류했지만 점진적으로 존재감 확대
왜 이 흐름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중요할까
이 같은 데이터는 달러가 곧바로 몰락한다는 이야기를 뒷받침하지는 않는다. 단기적으로 봐도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급격히 흔들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럼에도 장기 통계를 통해 확인되는 것은 기축통화조차 영원하지 않으며, 국제 통화 질서는 시간에 따라 재편될 수 있다는 점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비트코인(Bitcoin)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의 ‘대안 자산’ 서사가 힘을 얻는다. 법정통화 체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거나 특정 통화에 대한 편중이 완화될수록, 각국과 자본은 보다 분산된 형태의 준비자산과 가치 저장 수단을 찾으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결국 달러 비중의 완만한 하락, 유로와 위안화 등 다른 통화의 부상, 그리고 준비자산 다변화 흐름은 암호화폐가 왜 반복적으로 분산형 가치 저장 수단으로 포지셔닝되는지를 이해하게 해주는 중요한 배경이라고 볼 수 있다.
출처 :: https://www.coinddak.com/news/articleView.html?idxno=67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