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자금은 5억 달러 넘는데…6개 체인 하루 수수료는 고작 두 자릿수
대규모 투자 유치와 초라한 온체인 수익의 괴리
베라체인(Berachain), 셀레스티아(Celestia), 스크롤(Scroll) 등 주요 블록체인 프로젝트 6곳이 벤처캐피털(VC)로부터 총 5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지만, 실제 네트워크 사용량을 보여주는 24시간 수수료 수익은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기대감과 온체인 실적 사이의 간격이 예상보다 훨씬 크다는 점이 드러난 것이다.
특히 이번 수치는 화려한 펀딩 이력과 달리, 현재 사용자 활동이 얼마나 제한적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VC도 운다(VCs do also cry)”는 표현이 어울리는 상황이다.

가장 많은 돈을 모은 프로젝트는 어디였나
공개된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이번에 언급된 6개 프로젝트의 누적 조달 금액은 다음과 같다.
- 베라체인: 1억 4,200만 달러
- 셀레스티아: 1억 달러
- 스크롤: 8,000만 달러
- 이클립스(Eclipse): 6,500만 달러
- 소닉(Sonic): 6,100만 달러
- 만타(Manta): 6,000만 달러
이들 프로젝트를 모두 합치면 조달 규모는 5억 달러를 가볍게 넘어선다. 공통점도 있다. 상당수가 이더리움 확장성 개선을 겨냥한 레이어2 또는 모듈러 블록체인 계열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지난 강세장 국면에서 대형 VC들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으며 기대주로 분류됐던 이름들이다.
현실은 달랐다…하루 수수료 수익은 미미한 수준
하지만 실제 사용량을 가늠할 수 있는 24시간 프로토콜 수수료를 보면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 베라체인: 18달러
- 스크롤: 24달러
- 이클립스: 22달러
- 셀레스티아: 111달러
- 소닉: 67달러
- 만타: 118달러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단연 베라체인이다. 6개 프로젝트 중 가장 많은 1억 4,200만 달러를 유치했지만, 하루 수수료 수익은 18달러에 그쳤다. 대규모 밸류에이션과 비교하면 사실상 상징적인 수준의 수익만 발생한 셈이다.
셀레스티아와 만타가 각각 111달러, 118달러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했지만, 수억 달러에 가까운 투자 유치 규모와 나란히 놓고 보면 여전히 존재감 있는 숫자라고 보긴 어렵다.

수수료가 중요한 이유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수수료는 단순한 참고 지표가 아니다. 이는 실제 사용자가 체인을 이용하며 지불한 비용이라는 점에서, 현재의 경제 활동 수준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하루 수수료가 수십 달러에 불과하다는 것은 그만큼 온체인 거래나 사용자 활동이 활발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즉, 투자 발표와 마케팅 측면에서는 주목을 받았더라도, 정작 체인 위에서 돌아가는 실사용 경제는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왜 이런 격차가 더 주목받고 있나
이번 사례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강세장에서 자금을 끌어오는 능력과, 약세장 또는 조정 구간에서 실제 사용자를 유지하는 능력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점이다.
VC 투자는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선제적 베팅에 가깝다. 반면 수수료는 현재 시점에서 네트워크가 얼마나 쓰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냉정한 결과물이다. 다시 말해, 조달 금액은 기대를 반영하지만 수수료는 현실을 반영한다.
과거 사례가 주는 교훈
이전 시장 사이클에서도 대규모 투자와 높은 밸류에이션을 확보했지만, 사용자 정착에 실패하면서 빠르게 존재감이 약해진 프로젝트들이 적지 않았다. 시장 분위기가 좋을 때는 자금력이 프로젝트의 가치를 떠받칠 수 있지만, 결국 장기적으로 남는 것은 실제 이용자와 지속적인 활동이다.
이번에 거론된 6개 프로젝트 역시 자금 여력 자체는 충분한 편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핵심 과제는 확보한 자본을 바탕으로 생태계를 키우고, 이를 실제 사용자 유입과 거래 활성화로 연결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앞으로 봐야 할 지표는 무엇인가
“VC도 운다”는 냉소적인 표현은 투자자뿐 아니라 프로젝트 팀에도 적용된다. 대규모 투자 유치 소식만으로는 더 이상 시장을 설득하기 어려운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향후 더 중요하게 확인해야 할 부분은 단순한 펀딩 뉴스가 아니다. 수수료 수익의 회복 여부, 활성 지갑 수 증가, 온체인 거래량 반등 같은 실사용 지표가 개선되는지가 진짜 관전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번 데이터는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수억 달러를 유치한 프로젝트들이 그 기대를 실제 네트워크 사용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 시장은 이제 그 답을 숫자로 확인하려 하고 있다.
출처 :: https://www.coinddak.com/news/articleView.html?idxno=6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