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약세장 속에서도 USDC 확장 지속…유통 733억달러·거래 비중 70% 달성
암호화폐 침체 국면에서도 두드러진 서클의 성장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이 2026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서 USDC 유통량 733억달러, 총매출 7억1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9%, 7%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디지털자산 전체 시가총액이 약 40%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 실적은 시장 흐름과는 다른 이례적인 상승세로 평가된다.

유통량보다 더 강했던 ‘실사용’ 증가세
이번 분기에서 더 주목할 부분은 단순한 발행 규모가 아니라 USDC의 실제 활용도다. 2분기 기준 USDC의 온체인 거래 규모는 약 15조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1% 급증했다.
여기에 6월 기준 스테이블코인 전체 거래량 가운데 USDC 점유율은 약 70%까지 확대됐다. 1년 전만 해도 36% 수준이었던 만큼, 사실상 시장 내 존재감이 두 배 가까이 커진 셈이다.
시장 위축과 무관한 성장 배경
투기 수요보다 결제·정산 수요가 확대
제러미 폭스긴(Jeremy Fox-Geen) CFO는 이번 분기를 두고 시장 사이클과 분리된 성장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위축됐음에도 USDC는 오히려 유통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서클은 이를 USDC 수요가 더 이상 단순 투자나 투기 중심이 아니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일평균 USDC 발행 및 상환 규모는 19억달러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고, 일평균 온체인 거래액 역시 1,63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시장 가격 변동성과 별개로, 결제와 정산 목적으로 움직이는 자금 흐름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요 플랫폼 내 점유율도 상승
서클 자체 플랫폼에서 보유 중인 USDC 규모는 124억달러로 1년 새 106% 늘었고, 이는 전체 유통량의 17%에 해당한다. 분기 말 기준으로 코인베이스(Coinbase) 내 USDC 비중은 30%,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는 전체 유통량의 약 6% 수준으로 집계됐다.
금리 하락에도 수익성 방어 성공
준비금 운용 수익률은 SOFR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66bp 낮아진 3.48%를 기록했다. 스테이블코인 사업 특성상 이자수익이 핵심인 만큼, 금리 하락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다.
그럼에도 서클은 다른 수익원 확대를 통해 이를 방어했다. 블록체인 파트너십 관련 매출 증가로 기타 매출은 3,4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배 늘었다.
또한 RLDC 마진은 41.2%로 3%포인트 상승했고, 유통 및 거래 비용을 제외한 이익은 2억8,900만달러로 15% 증가했다. 조정 EBITDA는 1억4,300만달러, 마진은 50%로 집계돼 전년보다 8% 개선됐다.
제품 개발, AI 역량 강화, 그리고 아크(Arc) 마케팅 투자 확대에 따라 조정 영업비용은 1억4,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3% 늘었지만, 수익 구조 다변화가 비용 증가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
USDC, 거래용 코인을 넘어 담보 자산으로 진화
제러미 알레어(Jeremy Allaire) CEO는 USDC가 이제 단순 송금·거래용 스테이블코인을 넘어 토큰화 증권과 상품 시장의 핵심 담보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바이낸스(Binance)와 하이퍼리퀴드 등 주요 파생상품 시장에서 USDC는 미결제약정 담보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하이퍼리퀴드 내 거래량의 약 75%는 토큰화 주식이나 상품 등 실물자산 기반 상품으로 이동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인프라도 빠르게 확장
현재 서클은 55개 이상의 라이선스 및 등록, 35개 블록체인, 185개국에 걸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15개 이상 은행, 150개 이상의 유통 파트너, 그리고 수천 개의 기업이 USDC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다.
9월 16일 ‘아크’ 메인넷 출범 예정
서클은 9월 16일 아크 메인넷 출시를 예고했다. 현재 100개가 넘는 파트너와 주요 글로벌 금융기관이 참여를 준비 중이다.
또한 서클은 DTCC와 협력해 기존 증권의 토큰화는 물론, 환매조건부채권(Repo), 담보 이동, 증권 대차 등 전통 자본시장 기능까지 아크 생태계로 확장할 계획이다. 여기에 블랙록(BlackRock)의 토큰화 펀드 BUIDL 역시 아크에 배포될 예정이다.
차세대 성장 동력은 CPN과 AI 결제
서클은 앞으로의 핵심 성장축으로 CPN(Circle Payments Network)과 AI 에이전트 결제를 제시했다.
CPN의 최근 30일 기준 연환산 결제 규모는 2분기 말 약 150억달러에서 7월 말 230억달러까지 늘어났다. 참여 금융기관은 175개, 서비스 제공 국가는 58개 이상으로 확대됐다.
알레어 CEO는 특히 AI 에이전트 결제의 99.3%를 USDC가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자동화 금융과 디지털 결제 영역에서 USDC의 입지가 더욱 커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 40% 성장 전망 유지…가이던스도 상향
서클은 규제 정비, 글로벌 채택 확대, 그리고 Agentic Finance 성장 가능성을 근거로 USDC의 장기 연평균 40% 성장 전망을 유지했다.
외부 기관들이 2030년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를 1조~4조달러로 예상하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이는 연평균 27~77% 성장에 해당하며, 서클의 목표치 역시 이 범위 안에 들어간다는 설명이다.
아크 효과 반영해 매출 전망 대폭 조정
아크 토큰 사전판매 2억4,200만달러 등을 반영해, 서클은 기타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1억5,000만~1억7,000만달러에서 3억1,000만~3억3,000만달러로 크게 높였다.
아크는 메인넷 출시 전부터 이미 약 30억달러 규모 자산을 형성한 상태다. 서클은 2026년 안에 관련 마일스톤의 약 75%를 달성해 1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인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폭스긴 CFO는 아크 관련 매출은 추가 비용 부담이 크지 않아 대부분 이익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간 RLDC 마진 가이던스도 기존 38~40%에서 41.7~43.7%로 상향 조정됐다.
향후 관전 포인트
결국 서클의 다음 성장 국면을 결정할 핵심 변수는 9월 출범하는 아크가 실제로 얼마나 많은 기관 자금과 자산을 끌어올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USDC가 실사용과 인프라 확장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향후 아크의 성과는 서클의 기업가치를 좌우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출처 :: https://www.coinddak.com/news/articleView.html?idxno=75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