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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버리의 AI 투자 경고…S&P500 순투자 비중, 닷컴 버블 이후 최고권 진입

코인딱 📅 2026.09.26 19:00 👁 1 💬 0 👍 0

마이클 버리, AI 투자 열풍을 자본 사이클 관점에서 경고

영화 「빅쇼트」의 실존 인물로 잘 알려진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가 최근 미국 증시와 AI 투자 흐름을 두고 의미심장한 분석을 내놨다. 그의 핵심 메시지는 분명하다. S&P500 기업들의 순투자 규모가 명목 GDP 대비 2.07%까지 상승하면서, 현재 시장이 자본 사이클의 한복판에 들어와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 수치는 지난 약 40년간의 흐름을 놓고 봤을 때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버리에 따르면, 1990년대 후반 닷컴 버블 붕괴 직후 시기를 제외하면 사실상 보기 드문 고점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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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의 분석 배경…빅5 하이퍼스케일러 재무 해부

이번 언급은 버리가 자신의 서브스택 「Cassandra Unchained」에 연재 중인 「AI 스타들에 대한 이단자의 가이드」 시리즈에서 나왔다. 그는 해당 글에서 미국의 대형 하이퍼스케일러 기업 5곳의 재무 상태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버리는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자주 나오는 “가치투자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이전 세대와는 전혀 다른 시장이다”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의 시각은 오히려 반대에 가깝다. 시장이 완전히 달라진 것이 아니라, 지금은 특정 자본 사이클의 후반부 혹은 중간 고점 구간을 지나고 있을 뿐이라는 해석이다.

순투자/GDP 2.07%…닷컴 이후 가장 뜨거운 구간

버리가 제시한 1990년 이후 순투자 대비 GDP 그래프는 뚜렷한 파동 형태를 보인다. 그는 이를 자본 사이클이라고 설명한다. 가장 최근인 6월 30일 기준 2.07%라는 수치는, 닷컴 버블이 극단으로 치달았던 일부 시기를 제외하면 이전 사이클의 정점들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그는 표현을 조금 더 엄밀하게 다듬기도 했다. 정확히 말하면, 2000년 3월 나스닥 정점 이후의 후속 구간만이 현재보다 높았다는 뜻이다.

같은 시기 나스닥은 사상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버리는 특히 6월의 신고가가 직전 3년 동안 94번째 신고가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를 단순히 축하할 일로 보지 않았다. 더불어 9월 들어서는 6월 이후 추가 신고가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상승 속도 역시 예사롭지 않다

속도 면에서도 부담은 커지고 있다. 2025년 11월 블룸버그 기준 같은 지표는 약 1.52% 수준이었는데, 당시에도 나스닥100은 4분기 신고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미 그 시점에서 클라우드·AI 투자 확장세는 2014년 셰일 붐 고점 부근에 육박한 상태였다. 이후 불과 몇 분기 만에 2%를 넘어선 셈이다.

정치권을 향한 버리의 냉소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이 상황을 두고 “트럼프가 이 문제로 소란을 피워야 한다”고 비꼰 뒤, 결국 AI 열풍을 버블이라고 말하는 이들을 공격하는 정치적 반응까지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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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고점의 공통점…주가는 투자 정점보다 먼저 꺾였다

버리가 가장 강조한 부분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타이밍이다. 과거 주요 버블 국면을 보면, 시장 가격은 설비투자가 완전히 끝난 시점이 아니라 투자 확대가 한창 진행 중일 때 먼저 정점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2000년 닷컴 버블

2000년 3월 나스닥 고점은 거대한 기술 투자 사이클의 정중앙에 가까운 시점에서 나타났다. 이후에도 설비투자는 계속 늘어났지만, 주가는 이미 꺾인 뒤였다. 그리고 나스닥이 그 고점을 완전히 되찾는 데는 약 15년이 걸렸다.

2007년 금융·부동산 사이클

2007년 11월 S&P500 고점 역시 비슷했다. 당시 시장은 금융주와 부동산 관련 기업들의 영향력이 컸지만, 순투자 지표는 아직 주택 중심 자본 사이클의 최고점에 도달하지 않은 상태였다. 버리에 따르면, 믿기 어렵지만 은행 시스템이 흔들리고 시장이 붕괴하던 2009년까지도 투자 확대는 이어졌다.

2014년 셰일 붐

2010년대 셰일 붐도 같은 그림을 보여준다. 대형 셰일·가스 기업인 EQT는 S&P 에너지 지수와 함께 2014년 7월 고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순투자 지표가 최고치에 도달하기 약 두 분기 전이었다.

즉, 세 번의 대표적 사례 모두에서 확인되는 패턴은 하나다.

  • 투자가 끝났기 때문에 주가가 꺾인 것이 아니다
  • 투자가 가장 활발할 때 오히려 가격이 먼저 정점을 찍었다

버리가 감가상각을 유심히 보는 이유

버리의 논리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포인트는 감가상각이다. 그는 단순한 설비투자 총액보다 설비투자에서 감가상각을 뺀 순투자를 더 중시한다.

실제로 2003년 중반부터 2006년 중반까지 12개 분기 연속으로 S&P500의 순투자는 마이너스였다. 이는 기업들이 돈을 쓰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라, 과거에 과도하게 늘린 설비의 감가상각 부담이 신규 투자보다 더 컸다는 의미다.

버리는 이를 닷컴·통신 인프라 과잉투자의 후유증으로 해석했다. 대규모 설비 확장 이후 상각비가 장기간 기업 실적과 투자 여력을 짓눌렀고, 심지어 주택 버블이 커지던 시기에도 S&P500 전체 순투자를 음수로 끌어내릴 정도였다는 설명이다.

그가 이 부분을 굳이 강조한 이유는 분명하다. 지금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역시 시간이 지나면 막대한 감가상각 부담으로 되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화려한 설비 확장이 미래에는 비용 압박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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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이 함께 봐야 할 신호

버리는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순투자/GDP 비율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는 다음 몇 분기 안에 새로운 기록이 나올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고, 심지어 2000년 기술주 고점 직후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 관점은 비트코인(Bitcoin)과 암호화폐 시장에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준다. 최근 몇 년간 코인 시장은 기술주와 상당 부분 같은 위험선호 흐름을 공유해 왔다. AI와 클라우드 설비투자 확대는 나스닥 상승의 핵심 동력이었고, 그 과정에서 형성된 유동성과 낙관 심리는 암호화폐 시장으로도 퍼져 나갔다.

따라서 버리가 제시한 과거 패턴이 이번에도 반복된다면, 투자 지표가 더 올라간다는 사실만으로 시장이 안전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과거 사례에서 확인됐듯 가격의 정점은 투자 지표의 정점보다 먼저 등장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확인해야 할 두 가지 포인트

물론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순투자 확대는 단순한 과열이 아니라, 기업들이 실제 수요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증설에 나서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앞으로 나올 데이터다.

  • 다음 분기 S&P500 순투자/GDP가 2000년 직후 수준을 넘어서는지
  • 빅5 하이퍼스케일러의 재무제표에서 감가상각비가 설비투자를 얼마나 빠르게 따라잡는지

이 두 지점은 AI 투자 붐이 실질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과잉 설비의 부담으로 되돌아올지를 가르는 핵심 관찰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출처 :: https://www.coinddak.com/news/articleView.html?idxno=8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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