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테나, USDe 준비자산에 미국 주식 편입 검토…바이낸스 bStocks와 선물 헤지 결합
USDe 운용 범위, 암호화폐에서 미국 주식으로 확대
에테나(Ethena)가 합성 달러 USDe의 준비자산 운용 전략에 토큰화된 미국 주식과 주식 무기한 선물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더블록(The Block)은 9월 25일(UTC) 에테나 측 설명을 인용해, 바이낸스(Binance)의 토큰화 주식 상품인 bStocks를 현물 담보로 보유하고 같은 종목의 무기한 선물 포지션으로 가격 변동을 상쇄하는 구조를 전했다.
기존 USDe는 주로 암호자산 현물을 들고 있으면서, 파생상품에서 반대 포지션을 취하는 방식으로 달러 페그를 유지해 왔다. 이번 시도는 이러한 틀을 전통 금융 자산인 미국 주식으로 확장하는 셈이다. 준비자산의 범위가 현금성 자산이나 국채를 넘어 주식 기반 파생 구조까지 넓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핵심은 주가 상승 베팅이 아닌 델타 중립 수익 구조
이번 전략의 본질은 특정 종목의 상승 또는 하락 방향을 맞히는 데 있지 않다. 현물 주식을 보유하면서 동시에 반대 방향의 선물 포지션을 구축해 가격 변동 리스크를 줄이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펀딩비와 현물·선물 간 가격 차이(베이시스)를 수익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즉, 주가가 오르든 내리든 양쪽 포지션의 손익이 서로를 상쇄하도록 설계된 구조다. 이는 에테나가 이미 암호화폐 시장에서 활용해 온 델타 중립 전략과 유사하며, 차이점은 기초자산이 암호화폐가 아니라 미국 주식이라는 점이다.
이 변화가 주목받는 이유는 수익원 다변화에 있다. 암호화폐 선물 시장의 펀딩 환경은 투자 심리에 크게 좌우된다. 강한 상승장에서는 레버리지 롱 수요 덕분에 수익 기회가 커질 수 있지만, 시장 열기가 식으면 관련 수익도 줄어든다. 반면 주식 무기한 선물 시장을 함께 활용하면, USDe 수익 구조가 특정 자산군의 심리에만 의존하는 정도를 낮출 수 있다.
실제 배분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에는 시장이 가장 궁금해할 수치가 빠져 있다. 얼마를 배분했는지, 그리고 USDe 전체 준비자산 중 주식 관련 포지션이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기대 수익률 역시 구체적인 숫자가 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발표를 해석할 때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미국 주식시장 규모나 거래소의 주식 선물 미결제약정을 곧바로 에테나의 실제 투자 금액으로 연결해 보는 것은 무리다. 현재 확인된 것은 어디까지나 전략의 방향성이며, 실제 운용 규모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곧바로 ‘주식 담보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준비자산 구성이 얼마나 실질적으로 달라졌는지는 에테나의 추가 공시나 대시보드 업데이트를 확인해야 판단할 수 있다.

새롭게 부각되는 두 가지 리스크
담보 자산이 바뀌면 리스크의 성격도 달라진다. 에테나 거버넌스 포럼에 8월 28일 올라온 카이로스 리서치(Kairos Research) 검토 자료는 이 구조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두 가지 위험을 짚었다.
1. 휴장 시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가격 괴리
첫 번째는 미국 주식시장 휴장 시간의 가격 불일치 문제다. 암호화폐 시장은 24시간 돌아가지만, 미국 주식시장은 야간과 주말에 거래가 멈춘다. 이런 상황에서 토큰화 주식과 무기한 선물은 계속 거래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기초 주식의 가격 발견이 중단된 동안 현물과 선물 간 괴리가 커질 수 있다.
이 경우 헤지가 예상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정규장이 다시 열릴 때 가격이 한 번에 조정되는 갭 리스크도 무시하기 어렵다.
2. 토큰화 주식 발행자에 대한 신용 위험
두 번째는 발행자 신용 리스크다. bStocks와 같은 토큰화 주식은 발행 주체가 실제 주식을 적절히 보관하고, 필요 시 상환할 수 있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된다. 다시 말해, 구조적으로는 가격을 선물로 헤지할 수 있어도 발행자 측에서 문제가 생기면 그 손실은 파생 포지션만으로 막기 어렵다.
이는 기존처럼 암호화폐 현물을 직접 들고 있던 방식과 비교했을 때, 거래상대방 위험이 한 단계 더 추가되는 구조로 볼 수 있다.
다만 카이로스 리서치 문서는 당시 기준의 위험 검토 자료로, 현재의 실제 비중이나 수익률을 보여주는 데이터는 아니다. 따라서 이를 현재 운용 현황으로 단정해 해석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확인해야 할 핵심 체크포인트
에테나의 이번 움직임은 합성 달러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수익 기반을 넓혀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그러나 이 전략이 실제 준비자산 구성에 어느 정도 반영되는지는 추후 공개 자료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 주식 관련 포지션의 실제 배분 금액
- 전체 담보 대비 주식 노출 비중
- 주말 및 휴장 구간에서 헤지 상태를 어떻게 공개할지
- bStocks 발행 구조와 담보 투명성 자료 제공 여부
결국 이번 전략의 실질적인 무게는 에테나가 준비자산 대시보드나 거버넌스 포럼을 통해 위 정보를 어느 수준까지 공개하느냐에 달려 있다. 시장은 방향성보다도 구체적인 수치와 투명성을 통해 이번 변화의 의미를 판단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출처 :: https://www.coinddak.com/news/articleView.html?idxno=85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