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겟, 출금 재개 직후 24시간 4억6300만달러 순유출…해킹 이후 신뢰 회복이 관건
비트겟 출금 재개 후 대규모 자금 이탈 발생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겟(Bitget)이 해킹 사고 이후 중단했던 출금을 다시 열자, 불과 24시간 만에 약 4억6,300만달러가 순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수치는 블룸버그 보도를 통해 알려졌으며, 코인텔레그래프도 관련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핵심은 자금 이탈이 해킹 발생 시점보다 출금 기능이 복구된 직후에 훨씬 크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용자들이 실제로 자산을 이동할 수 있게 되자, 거래소 밖으로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간 것이다.

해킹 당일보다 출금 재개 이후 충격이 더 컸다
디파이라마(DefiLlama) 기준 비트겟의 일별 순유입 데이터를 보면, 해킹이 벌어진 당일에는 자금 유출 규모가 비교적 제한적이었다. 당시에는 출금이 막혀 있었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자산을 옮길 수 있는 통로 자체가 충분하지 않았다.
하지만 상황은 출금 재개와 함께 급변했다. 먼저 4억달러 안팎의 순유출이 확인됐고, 이어 그보다 더 큰 폭의 유출이 뒤따랐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최근 24시간 기준 4억6,300만달러 순유출은, 비트겟에서 올해 7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단위 유출 규모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흐름은 하루에 그치지 않고 이틀 연속 대규모 자금 이탈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7~8월에는 안정적이었지만 9월 들어 변동성 확대
사고 이전 흐름과 비교하면 이번 유출의 의미는 더욱 뚜렷해진다. 7월과 8월 동안 비트겟의 일별 순유입·순유출은 대체로 수천만달러 수준에서 움직였다. 7월 말 한 차례 1억달러를 약간 웃도는 순유출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비교적 조용한 흐름이 이어졌다.
반면 9월에 들어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2억~4억달러 규모의 순유입과 2억달러대 순유출이 번갈아 나타나며 자금 이동 폭이 눈에 띄게 커졌다. 해킹 직전에는 4억달러에 가까운 순유입도 관측됐다. 원래부터 자금 유입과 유출이 활발했던 거래소였던 만큼, 사고 이후 한쪽 방향으로 쏠린 대규모 유출은 더 강하게 부각되고 있다.

이용자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이유는?
출금 재개 직후 대규모 유출이 발생한 배경은 크게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 신뢰 약화에 따른 자산 이동: 해킹을 겪은 거래소에 자산을 계속 보관하기보다 개인 지갑이나 다른 거래소로 옮기려는 심리가 작동했을 가능성이다.
- 대기 중이던 출금 수요 집중: 출금이 중단된 기간 동안 쌓였던 요청이 재개 시점에 몰리면서 하루 단위 수치가 평소보다 크게 부풀려졌을 수 있다.
즉, 이번 수치는 단순한 공포성 이탈만이 아니라, 그동안 막혀 있던 출금 수요가 한 번에 처리된 결과일 수도 있다.
과거 사례처럼 핵심은 ‘유출 규모’보다 ‘처리 능력’
거래소 위기 사례를 보면, 대규모 출금 요청 자체보다 이를 얼마나 원활하게 감당하느냐가 더 중요하게 작용해 왔다.
예를 들어 2022년 FTX는 출금 중단 이후 결국 파산으로 이어졌다. 반면 2025년 초 대형 해킹을 겪었던 바이비트(Bybit)는 출금 요청이 급증한 상황에서도 이를 계속 처리하며 사태 수습에 나선 바 있다.
이런 전례를 감안하면, 이번 비트겟 역시 단순히 자금이 얼마나 빠져나갔는지보다 출금 요청을 중단 없이 소화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시장 신뢰를 다시 확보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유동성 부담과 추가 심리 악화 가능성도 남아 있다
거래소 내부 자금이 빠르게 줄어들 경우, 플랫폼의 호가 깊이나 파생상품 거래 환경에도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유동성이 줄어들면 주문 체결 여건이 악화될 수 있고, 이는 다시 이용자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소셜 미디어에서 해킹 관련 언급이 계속 확산될 경우, 실제 데이터 이상의 심리적 이탈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앞으로 봐야 할 지표는 유출세 둔화 여부
이제 시장이 확인해야 할 핵심은 앞으로 며칠 동안 디파이라마의 일별 순유입 데이터가 다시 0선에 가까워지는지 여부다.
만약 유출 규모가 빠르게 줄어든다면, 이번 급격한 자금 이탈은 출금 중단 기간 동안 쌓였던 물량이 한꺼번에 해소된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반대로 대규모 순유출이 사흘, 나흘 이상 이어진다면, 이는 단순한 기술적 요인이 아니라 이용자 신뢰 훼손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다른 시각도 내놓고 있다. 하루 4억달러가 넘는 출금 요청을 멈추지 않고 처리했다는 사실 자체가 오히려 비트겟의 지급 능력과 유동성 대응력을 보여주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결국 이번 사태의 진짜 분수령은 대규모 유출 그 자체가 아니라, 비트겟이 이후 며칠간 얼마나 안정적으로 자금 이탈을 감당하고 신뢰를 회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출처 :: https://www.coinddak.com/news/articleView.html?idxno=8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