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년 성과 225%…상승 상위 5일 놓치면 95%로 낮아지는 이유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장기보유 필요성 재조명
디지털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최근 비트코인 수익률 흐름을 분석한 자료를 공개하며, 장기 보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기준 비트코인 누적 수익률은 225%로, 같은 기간 나스닥100 지수의 109%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눈길을 끈 대목은 따로 있다. 비트코인의 전체 상승분 가운데 상당 부분이 극히 적은 수의 거래일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상위 5거래일을 제외하면, 비트코인의 3년 누적 수익률은 225%에서 95% 수준으로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비교는 블룸버그와 그레이스케일 자료를 토대로 2026년 9월 23일까지의 3년간 현물 비트코인 달러 가격과 나스닥100 지수를 나란히 분석한 결과다. 그레이스케일은 이 내용을 자사 리서치 플랫폼 ‘더 스택(The Stack)’을 통해 소개했다.

수익률 차이를 만든 건 불과 며칠
3년 동안 시장에는 수백 개의 거래일이 존재하지만, 비트코인의 경우 그중 몇 번의 급등일이 전체 성과를 크게 좌우한 것으로 해석된다. 상위 5거래일을 뺀 뒤 누적 수익률이 95%까지 낮아졌다는 것은, 130%포인트에 달하는 차이가 소수의 강한 상승 구간에서 발생했다는 의미다.
반면 같은 방식으로 계산한 나스닥100은 109%에서 50%대 후반으로 내려가는 데 그쳤다. 즉, 기술주 중심 지수 역시 일부 강한 상승일의 영향은 받았지만, 비트코인만큼 특정 거래일 의존도가 크지는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레이스케일은 여기서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가장 크게 오르는 날은 사전에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비트코인 같은 자산은 시장에 꾸준히 노출돼 있는 전략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 상승은 천천히가 아니라 ‘짧고 강하게’
이번 수치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는지도 잘 보여준다. 비트코인은 수익이 장기간 고르게 쌓이기보다, 짧은 기간 동안 급격하게 치솟는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 외 구간은 횡보하거나 조정을 반복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 수 있다.
결국 투자자가 시장을 벗어나 있는 짧은 순간이 장기 성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급등이 시작되는 구간은 대체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시기와 맞물리는 경우가 많아, 공포에 매도한 뒤 반등 초입을 놓치는 상황이 발생하기 쉽다.
상위 거래일 제외 수가 늘어나면 성적표가 바뀐다
가장 많이 오른 거래일을 더 많이 제외할수록 비트코인과 나스닥100의 성과 곡선은 뚜렷하게 다른 모습을 보인다. 비트코인은 초반부터 수익률이 빠르게 꺾이는 반면, 나스닥100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낸다.
두 자산의 수익률은 상위 10거래일 안팎을 제외한 시점에서 대략 40%대 중반 수준으로 비슷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 이후부터는 오히려 나스닥100의 성과가 비트코인을 앞서는 구간이 나타난다.
- 비트코인: 상위 15거래일 정도를 제외하면 수익률이 0% 아래로 내려감
- 비트코인: 상위 30거래일을 빼면 수익률이 마이너스 60%대까지 후퇴
- 나스닥100: 약 25거래일 전후를 제외해야 0% 아래로 하락
- 나스닥100: 상위 30거래일 제외 시에도 마이너스 10%대 수준에 머묾
요약하면, 비트코인이 최근 3년 동안 나스닥100을 크게 앞선 배경에는 한 달 남짓한 핵심 거래일의 영향이 매우 컸다는 의미다.

지금 이 시점에 이런 분석을 내놓은 이유
최고의 상승일을 놓쳤을 때 투자 성과가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보여주는 방식은 전통 금융시장에서도 자주 활용돼 왔다. 장기 투자 전략의 필요성을 설명할 때 대표적으로 쓰이는 논리다.
그레이스케일이 이 프레임을 비트코인에 적용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이제 단순한 대체 자산을 넘어, 나스닥과 같은 위험자산과 직접 비교되는 제도권 투자 대상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심리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함의를 남긴다. 시장이 급락할 때 공포에 휩쓸려 현금화한 투자자는 이후 이어지는 급반등을 놓치기 쉽다. 특히 소셜미디어에서 비관론이 극대화된 시점에 매도 결정을 내릴 경우, 장기 누적 수익률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이번 데이터가 수치로 보여준 셈이다.
운용사의 메시지와 함께 붙은 단서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는 이런 분석이 단기 매매보다 지속 보유 전략을 유도하는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 그레이스케일 역시 이번 자료가 예시 목적의 비교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회사는 지수 수익률과 현물 비트코인 가격 수익률에는 운용보수나 각종 비용이 반영되지 않았으며, 과거 성과가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도 함께 덧붙였다.
다만 남는 의문도 있다
한편 이번 분석이 시장의 한쪽 면만 비춘다는 지적도 가능하다. 비트코인은 최고의 상승일뿐 아니라 가장 크게 하락한 날들 역시 극단적인 자산이기 때문이다.
즉, 상위 상승일을 제외했을 때만이 아니라 가장 크게 떨어진 거래일을 피했을 경우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함께 살펴봐야 보다 균형 잡힌 해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번 공개 자료에는 그 부분까지 포함되지는 않았다.
결론: 비트코인 수익의 핵심은 ‘소수의 폭발적 상승일’
결국 이번 데이터가 말하는 핵심은 명확하다. 비트코인의 장기 성과는 매일 조금씩 쌓인 결과라기보다, 극소수의 강한 상승일이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린 측면이 크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정적인 날이 언제 올지는 누구도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레이스케일이 강조한 장기보유론 역시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시장을 떠난 짧은 시간이 생각보다 큰 기회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투자자는 타이밍보다 지속적인 노출의 의미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출처 :: https://www.coinddak.com/news/articleView.html?idxno=87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