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청산 후 9월 AI주 재베팅한 아셴브레너…7개 중 6개가 다시 손실권
레오폴드 아셴브레너의 AI 투자, 재진입 이후 다시 흔들리다
7월 대규모 강제청산을 겪었던 레오폴드 아셴브레너(Leopold Aschenbrenner)가 9월 초 다시 AI 관련 종목에 공격적으로 진입했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그가 다시 담은 7개 종목 가운데 6개가 불과 한 달 남짓한 기간 만에 손실 구간으로 내려앉았다.
트레이더 계정 @JonkooTrades가 X(구 트위터)에 공개한 집계에 따르면, 9월 8일 이후 해당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은 약 -18.6% 수준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현물을 보유했다면 견딜 수 있는 조정폭일 수 있지만, 이번 포지션이 레버리지 옵션 중심이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9월 재진입 이후 종목별 성적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아셴브레너는 7월 손실 이후 AI 포트폴리오 상당 부분을 정리해야 했고, 이후 9월 초 다시 수억 달러 규모의 옵션 프리미엄을 매수하며 시장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9월 8일 이후 주요 종목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 코어위브(CRWV): -37.4%
- SKHY: -25.8%
- 샌디스크(SNDK): -23.8%
- DRAM: -22.9%
- 블룸에너지(BE): -18.1%
- 인텔(INTC): -9.4%
- AMD: +9.1%
플러스 수익을 기록한 종목은 AMD 한 종목뿐이었다. 나머지는 모두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포트폴리오가 보여준 AI 인프라 베팅
구성 종목을 보면 그의 투자 방향은 비교적 분명하다. GPU 클라우드, 메모리와 스토리지, 전력 공급, 반도체 설계 등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에 걸쳐 포지션을 잡았기 때문이다. 즉, 단순한 AI 소프트웨어 테마가 아니라 AI 인프라 공급망 전체에 대한 강한 확신이 반영된 포트폴리오였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 메모리와 클라우드 인프라 영역에 집중됐다는 점은, 최근 시장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어느 구간에 몰렸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옵션이 현물보다 훨씬 위험한 이유
@JonkooTrades는 이번 사례를 두고, 장기적인 투자 논리가 맞더라도 진입 시점이 어긋나면 옵션에서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현물 주식은 시간이 지나면서 투자 아이디어가 현실화되면 회복을 기다릴 여지가 있다. 그러나 옵션은 다르다. 만기라는 시간 제한이 존재하기 때문에, 방향성 판단이 맞아도 타이밍이 늦거나 빠르면 프리미엄이 빠르게 줄어든다.
기초자산이 20% 안팎으로 밀린 상황에서 만기까지 가까워지면, 외가격 콜옵션의 가치는 주가 하락폭보다 훨씬 더 가파르게 훼손될 수 있다. 상승 국면에서 수익을 극대화하던 레버리지가, 반대로 조정장에서는 손실 확대 장치로 작동하는 셈이다.

강제청산 뒤 재진입, 그리고 다시 찾아온 하락
이번 흐름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심리적 맥락에 있다. 큰 청산을 겪은 뒤 시장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고, 이제는 위험이 줄었다고 판단해 다시 들어갔지만, 곧바로 또 한 번 하락 압력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손익 문제가 아니라, 청산 이후 투자자가 가장 취약해지는 순간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손실을 한 차례 경험한 뒤 회복 구간을 확인하면 안도감이 생기고, 그 안도감이 다시 높은 레버리지로 이어지는 패턴이 반복되기 쉽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익숙한 장면
이 같은 전개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도 매우 익숙하다. 비트코인(Bitcoin) 선물 시장에서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한 차례 청산된 뒤, 반등을 확인하고 다시 진입했다가 두 번째 하락에서 또다시 무너지는 장면이 여러 차례 반복돼 왔다.
첫 번째 급락이 공포를 만들고, 이후의 반등은 안도감을 만든다. 그리고 그 안도감은 다시 레버리지를 불러온다. 결국 시장은 가장 많은 참가자가 다시 확신을 갖는 시점에 한 번 더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AI 테마에 대한 믿음과 유동성 리스크는 별개
최근 몇 년 동안 AI 서사는 주식시장과 암호화폐 시장 모두에서 위험자산 선호를 이끈 핵심 테마 중 하나였다. 그러나 대표 종목들이 한 달 사이 20~30%대 조정을 받았다는 사실은, 테마에 대한 신념과 별개로 유동성이 빠져나가는 속도는 매우 급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정 투자자의 손익이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가 된다는 것 역시, 시장 참가자들이 현재 AI 인프라 포지션의 쏠림 현상을 얼마나 민감하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드러낸다.
시장에 자비는 없었다
@JonkooTrades는 해당 내용을 전하며 “진심으로 그가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짧지만 강한 한 문장을 덧붙였다.
“시장은 전혀 자비가 없다.”
출처 :: https://www.coinddak.com/news/articleView.html?idxno=8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