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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자금 1,520억 달러 이탈…SK하이닉스·삼성전자 매도 압력에 코스피 흔들

코인딱 📅 2026.10.19 15:01 👁 8 💬 0 👍 0

외국인 매도 규모, 한국 증시에 이례적 부담

2026년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빼낸 자금이 총 1,52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의 약 3.8% 수준으로, 연초 이후 누적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순매도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 들어 자금 유출 속도는 더 빨라지는 모습이다. 최근 8거래일 동안에만 116억 달러가 빠져나가며 시장 경계감이 한층 커졌다.

이번 외국인 이탈은 시장 전반에 고르게 나타난 것이 아니라,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골드만삭스 집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5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는 5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도를 기록했다. 두 종목이 코스피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이들 종목의 수급 악화는 곧 지수 전반의 약세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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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 시장과 비교해도 한국의 자금 유출은 두드러졌다

10월 9일 기준 골드만삭스가 정리한 아시아 주요국 외국인 자금 흐름을 보면, 한국 시장의 부진은 유독 뚜렷하다. 당시 한국의 연초 이후 누적 순매도 규모는 1,310억 달러였고, 이후에도 매도세가 이어지며 현재는 1,520억 달러까지 확대됐다.

반면 다른 아시아 시장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였다. 일본은 640억 달러 순매수로 가장 많은 해외 자금을 끌어들였고, 중국 본토 자금이 홍콩으로 유입되는 이른바 사우스바운드 자금도 560억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외국인 순매도가 나타난 국가들 가운데서도 한국의 규모는 압도적이었다.

  • 한국: 1,520억 달러 순매도
  • 일본: 640억 달러 순매수
  • 홍콩(사우스바운드): 560억 달러 순유입
  • 대만: 390억 달러 순매도
  • 인도: 310억 달러 순매도
  • 아세안: 70억 달러 순매도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아시아 시장 내 외국인 자금 흐름에서 일본이 가장 강한 매수세를 보였고, 한국은 가장 강한 매도 압력을 받은 시장이라고 정리했다.

2월 말부터 흔들린 수급, 4월 이후 낙폭 확대

자금 흐름의 방향성도 좋지 않다. 한국 증시의 누적 수급은 2월 말부터 서서히 약해지기 시작했고, 4월 말 이후에는 하락 기울기가 더욱 가팔라졌다. 6월 말에는 이미 누적 순매도 규모가 1,000억 달러 안팎에 도달했다. 이후 여름철 한동안 속도 조절이 나타나는 듯했지만, 8월 말부터 다시 매도세가 강화되며 하방 압력이 재차 커졌다.

같은 반도체 중심 시장으로 분류되는 대만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 분명하다. 대만 역시 상반기 동안 보합권 등락을 거친 뒤 6월 이후 매도 물량이 늘었지만, 대체로 400억 달러 안팎에서 하단을 형성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한국은 이탈 흐름이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일본도 4~5월 이후 순매수 강도가 다소 둔화됐지만, 기존 유입 자금이 크게 되돌려지지는 않았다. 홍콩으로 들어가는 사우스바운드 자금 역시 연초부터 비교적 꾸준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글로벌 자금이 아시아를 통째로 떠난 것이 아니라, 한국 비중을 줄이고 다른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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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형주 의존도가 코스피 약점으로 작용

한국 증시가 외국인 매도에 더 크게 흔들리는 배경에는 지수 구조의 편중이 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는 만큼, 외국인 매도세가 두 종목에 몰리면 지수 전체가 직접적인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반도체 업황이 강할 때는 이 구조가 지수 상승을 이끄는 동력으로 작용했지만, 지금처럼 수급이 악화된 국면에서는 오히려 하락 압력을 키우는 요인이 된다. 특히 SK하이닉스의 15거래일 연속 순매도는 단순한 단기 차익 실현으로 보기 어려운 흐름이다. 여기에 삼성전자까지 5거래일 연속 매도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특정 업종과 대표 종목에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8거래일 동안 빠져나간 116억 달러 역시 상당 부분이 이들 대형 반도체주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코스피의 방향은 당분간 두 종목의 외국인 수급 변화에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식시장뿐 아니라 위험자산 심리에도 영향

이 같은 외국인 자금 유출은 단순히 주식시장에만 국한된 신호로 보기 어렵다. 한국은 개인 투자자 참여가 활발하고,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자산 선호도도 높은 시장이다. 따라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가는 시기에는 원화 유동성과 투자 심리 전반이 함께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과거에도 국내 증시 수급이 급격히 악화됐던 시기에는 주식뿐 아니라 다른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열기 역시 함께 식는 흐름이 반복된 바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외국인 매도세는 코스피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금융시장 전반의 리스크 선호 약화를 가늠하는 지표로도 해석할 수 있다.

앞으로 체크해야 할 핵심 포인트

단기적으로 시장이 가장 주목할 부분은 결국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외국인 수급 변화다. 특히 다음 두 가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 SK하이닉스의 15거래일 연속 순매도가 중단되는지 여부
  • 삼성전자의 연속 매도 기간이 더 길어지는지 여부

만약 두 종목 가운데 하나라도 외국인 매수 전환이 확인된다면, 연초 이후 이어진 1,52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이탈 흐름에 첫 제동이 걸릴 수 있다. 반대로 매도세가 더 이어질 경우 코스피 전반의 부담은 한층 커질 가능성이 있다.



출처 :: https://www.coinddak.com/news/articleView.html?idxno=8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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