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 달러선 흔들려도 CVD는 상승…고래·개미 동반 매집, 저점 신호일까
비트코인 약세 속에서도 매수 체결은 늘었다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 부근까지 밀리는 동안, 바이낸스 현물 시장에서는 오히려 매수 흐름이 살아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누적 거래량 델타(CVD)가 가격 흐름과 반대로 반등하면서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고래 투자자부터 개인 투자자까지 여러 주문 규모 구간에서 CVD가 동시에 개선되며, 가격 하락과 매수세 확대가 엇갈리는 이른바 다이버전스가 나타난 것이다.
CVD는 시장가 기준으로 체결된 매수량에서 매도량을 뺀 뒤 이를 누적해 보여주는 지표다. 따라서 가격이 내리는 와중에도 CVD가 올라간다면, 누군가가 하락 구간의 매도 물량을 지속적으로 받아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가격은 내려왔지만 수급은 다른 그림을 그렸다
ForeDex 집계 기준 바이낸스의 주문 규모별 CVD 흐름을 살펴보면, 비트코인은 10월 초 8만 6천 달러대에서 두 차례 고점을 형성한 뒤 점진적으로 하락했다. 8일 전후에는 8만 1천 달러 수준까지 빠르게 밀렸다가 반등했고, 21일 무렵 다시 8만 4천 달러대 회복을 시도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24일을 지나며 가격은 8만 달러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했고, 한때 이 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반면 같은 시기 CVD는 정반대 움직임을 보였다. 24일 전후를 기점으로 전체 CVD가 저점을 형성한 뒤 가파르게 회복했고, 개인 투자자 성격이 강한 100~1천 달러 구간은 물론 1천~1만 달러, 1만~10만 달러 규모 주문에서도 동반 상승이 나타났다. 여기에 100만~1천만 달러 규모의 고래 주문 구간 역시 우상향을 유지하며 약 4,375만 달러 수준을 가리켰다.
즉, 가격은 낮아졌지만 체결 기준 매수세는 오히려 누적됐다는 의미다.
모든 자금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은 아니다
다만 모든 주문 규모가 일제히 낙관 신호를 보낸 것은 아니다. 10만~100만 달러 구간의 대형 주문 CVD는 여전히 마이너스권에 머물고 있다. 최근 들어 소폭 반등 기미는 보이지만, 다른 구간처럼 분명한 추세 전환으로 해석하기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 구간은 기관성 자금이나 비교적 큰 손의 흐름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들이 본격적으로 매수 전환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현재의 반등 신호는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시장이 이번 다이버전스를 주목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9월 말부터 10월 초 사이에는 거의 전 구간의 CVD가 동시에 꺾이면서 가격 하락을 앞서 예고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체결 단계에서 매도 압력이 흡수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흐름이 하락 추세 말미에 자주 등장하는 흡수 국면인지, 아니면 단기적인 저가 매수 유입에 불과한지는 앞으로의 가격 반응이 가를 전망이다.

핵심 지지선으로 거론되는 75,850달러
가격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구간으로는 단기 보유자 실현가격(STH-RP) 75,850달러가 꼽힌다. 이 수치는 최근 비트코인을 매수한 투자자들의 평균 매입 단가에 해당한다. 만약 이 가격이 무너지면 단기 보유자 상당수가 평가손실 구간에 진입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투매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이 지지선이 유지된다면 손익분기점 부근에서 매도가 아니라 추가 매수세가 유입될 여지도 있다. 현재 시세와 해당 지지선 사이에는 아직 일정한 간격이 남아 있지만, CVD 반등이 실제 가격 회복으로 연결되지 못한 채 시간이 지나면 매수 동력이 약해지면서 결국 이 지지선을 다시 시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추세 반전 여부를 판단할 3가지 체크포인트
CVD 다이버전스만으로 즉시 상승 전환을 단정하긴 어렵다. 이는 어디까지나 초기 신호에 가깝기 때문이다. 추세 반전을 보다 확실히 판단하려면 추가적인 확인 요소가 필요하다.
- 대형 주문 구간 CVD가 마이너스권에서 벗어나는지
-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이 순유입으로 전환되는지
-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 위에서 거래량을 동반한 채 저점을 높이는지
과거에도 거래가 얇은 상태에서 CVD만 반등했다가 속임수처럼 끝난 사례는 적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신호 역시 단독으로 보기보다는 ETF 자금 유입과 실제 가격 안정 여부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만약 위 조건 가운데 두 가지 이상이 동시에 충족된다면, 이번 CVD 반등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니라 의미 있는 바닥 신호로 다시 평가받을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출처 :: https://www.coinddak.com/news/articleView.html?idxno=91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