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헤이즈 “달러 유동성은 차오르지만 아직 부족”…연준·은행 자산 확대 전 비트코인 하방 가능성
아서 헤이즈, 비트코인 반등 조건으로 ‘유동성의 질’ 제시
비트멕스 공동창업자 아서 헤이즈가 X(구 트위터)를 통해 달러 유동성이 다시 쌓이는 흐름은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비트코인 가격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릴 정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나 은행권이 대차대조표를 다시 확대하기 전까지는 비트코인 약세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발언은 단순히 유동성이 늘고 있다는 사실보다, 실제 시장에 영향을 주는 자금 공급의 강도와 공급 주체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헤이즈가 주목한 것은 가격이 아닌 달러 유동성 지수
헤이즈는 그동안 비트코인 움직임을 달러 유동성의 변화와 연결해 해석해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번에도 그는 주가 흐름이나 온체인 데이터 대신 달러 유동성 지수(.USDLIQ)를 근거로 시장을 바라봤다.
이는 단기 재료나 개별 호재보다도, 결국 시장 전체에 풀린 자금의 총량과 흐름이 비트코인 가격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각을 다시 한번 드러낸 셈이다.
연초부터 증가한 달러 유동성, 하지만 최근 상승 탄력은 둔화
달러 유동성 지수(.USDLIQ)는 2026년 11월 2일 기준 32,711,840을 기록했다. 이는 연초 대비 약 140만 6천 증가한 수치로, 상승률은 4.49%다.
- 연중 저점: 1월 전후 3,126만 6천 수준
- 연중 고점: 10월 기록한 3,290만 2천 수준
올해 흐름만 놓고 보면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가 분명했다. 1월 말까지는 바닥권에서 움직였지만, 2월부터 단계적으로 반등했고, 4월에는 한 차례 3,200만 선을 돌파했다. 이후 잠시 밀렸으나 5월 다시 해당 구간 위로 올라섰고, 6~7월에는 3,250만 선 부근까지 확장됐다. 8월 조정 이후에는 9월 말부터 10월까지 다시 힘을 내며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다만 최근 구간은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10월 고점 형성 이후 지수는 소폭 후퇴해 3,270만 선 부근에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기 상승 흐름이 완전히 꺾였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적어도 고점을 계속 높여가던 추진력은 약해진 상태다.
헤이즈가 “재충전”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유동성 탱크가 비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위험자산을 강하게 밀어 올릴 만큼 넘쳐나는 수준도 아니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왜 연준과 은행의 대차대조표가 핵심일까
헤이즈가 비트코인 반등의 조건으로 제시한 축은 크게 두 가지다.
- 연준의 자산 확대
- 은행권의 대출 및 신용 확장
첫 번째는 중앙은행이 시스템에 직접 유동성을 공급하는 경로다. 두 번째는 민간 금융기관이 대출과 신용 창출을 통해 시장 내 자금 흐름을 늘리는 방식이다. 결국 둘 다 자산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헤이즈가 “그리고/또는”이라는 뉘앙스를 남겼다는 점이다. 즉, 연준이 먼저 움직이지 않더라도 은행권 신용이 살아나면 유동성 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는 여지를 열어둔 것이다.
이는 시장의 시선을 단순한 통화정책 기대에서 벗어나, 은행 대출 사이클과 민간 신용 확대 여부로까지 넓혀야 한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유동성은 늘었지만, 비트코인에 바로 호재로 연결되지 않는 이유
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 달러 유동성 증가 = 비트코인 강세라는 공식을 적용하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올해처럼 유동성 지수가 꾸준히 우상향했다면 더욱 낙관적으로 해석되기 쉽다.
하지만 헤이즈의 관점은 다소 다르다. 그는 단순히 총량이 늘었다는 사실보다, 얼마나 빠르게 늘고 있는지, 그리고 누가 그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실제로 과거 시장 사이클을 보면 비트코인의 강한 상승 구간은 대체로 중앙은행이 공격적으로 자산을 확대하던 시기와 맞물린 경우가 많았다. 반면 유동성 증가세가 완만하거나 정체된 시기에는 가격이 박스권에 머물거나 되돌림을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현재처럼 달러 유동성 지수가 10월 고점에서 한 발 물러난 상황에서 헤이즈가 약세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바로 이런 과거 패턴을 염두에 둔 해석으로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가격 목표가 아니라 ‘조건’
이번 발언에서 또 하나 짚어볼 부분은, 헤이즈가 특정 가격대나 정확한 시점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는 언제까지 하락할지, 어느 수준까지 밀릴지를 말한 것이 아니라 어떤 조건이 충족돼야 비트코인이 다시 힘을 받을 수 있는지를 제시했다.
결국 시장 참가자들이 살펴봐야 할 것은 단기 차트상의 지지선이나 저항선만이 아니다. 오히려 연준과 은행권의 대차대조표가 실제로 확대되고 있는지 여부가 더 중요한 선행 신호가 될 수 있다.
다음 체크포인트는 매주 공개되는 유동성 데이터
앞으로의 핵심 확인 지점은 정기적으로 발표되는 금융 데이터다. 연준은 매주 목요일(현지시간) 대차대조표 현황을 공개하며, 은행권의 대출 및 신용 동향 역시 주간 단위로 발표된다.
헤이즈가 제시한 조건이 실제로 충족되는지는 이 지표들에서 먼저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앞으로 다음 두 가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게 될 전망이다.
- 달러 유동성 지수가 10월 고점인 3,290만 선을 다시 넘어설 수 있는지
- 그 상승의 배경에 연준 또는 은행권의 자산 확대가 실제로 동반되는지
결국 비트코인의 다음 방향은 단순한 기대감보다, 실제 유동성 공급이 다시 강해지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출처 :: https://www.coinddak.com/news/articleView.html?idxno=92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