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 해킹 누적 피해 180억 달러 넘어…지난 10년간 518건 발생
디파이 보안 리스크, 시장 성장과 함께 더 커졌다
탈중앙화 금융(DeFi)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는 가운데, 보안 위협 역시 한층 심각해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디파이라마(DefiLlama) 집계 기준으로 최근 10년 동안 발생한 암호화폐 해킹 사례는 총 518건에 이르며, 누적 피해액은 180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파악됐다.
특히 디파이 산업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2020년 이후 공격 빈도와 피해 규모가 동시에 확대됐다. 시장이 커질수록 스마트 컨트랙트와 프로토콜 구조도 복잡해졌고, 그만큼 해커들이 노릴 수 있는 취약점도 다양해졌다는 의미다.

2021년 이후 해킹 건수와 피해액 모두 가파른 증가
누적 통계를 보면 2021년이 분기점으로 작용했다. 이 시점을 지나면서 해킹 발생 건수와 손실 규모가 모두 눈에 띄게 커졌다. 사건 수를 나타내는 지표는 2021년부터 급격한 상승 흐름을 보였고, 피해 금액 역시 같은 시기부터 빠르게 불어났다.
- 2021년: 누적 해킹 건수 약 50건
- 2022년: 150건 돌파
- 2023년: 250건 초과
- 2024년: 400건에 근접
- 2025년 현재: 500건 상회
피해 금액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2021년 약 3억 달러였던 누적 손실은 2022년 6억 달러로 커졌고, 2023년에는 9억 달러에 도달했다. 이후 2024년 12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2025년 15억 달러, 현재는 18억 달러에 가까운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디파이 확장과 해킹 리스크는 왜 함께 커지나
이 같은 흐름은 디파이 생태계의 성장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2020년 이른바 '디파이 서머' 이후 수많은 프로젝트가 등장했고, 총예치금액(TVL)도 빠르게 증가했다. 하지만 자금이 몰리는 만큼 스마트 컨트랙트 설계는 더 복잡해졌고, 새로운 취약점이 드러날 가능성도 높아졌다.
실제로 크로스체인 브릿지, 대출 프로토콜, 자동화 마켓메이커(AMM) 등 새로운 서비스가 출시될 때마다 예상하지 못한 보안 허점이 발견되는 사례가 이어졌다. 공격자들은 이를 활용해 플래시론 공격, 오라클 가격 조작, 거버넌스 악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탈취하고 있다.
복잡해지는 구조, 넓어지는 공격 표면
디파이 서비스는 여러 프로토콜이 상호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 한 지점의 취약점이 전체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 단순한 코드 결함을 넘어 설계 단계의 허점, 권한 관리 문제, 외부 데이터 의존성까지 해킹의 원인이 되고 있다.

대형 해킹 사건, 개별 피해를 넘어 시장 신뢰까지 흔든다
최근에는 단일 사건의 규모도 커지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2022년 로닌 네트워크(Ronin Network) 해킹에서는 약 6억 달러가 탈취됐다. 2023년에도 여러 디파이 프로토콜에서 1억 달러 이상 손실이 발생한 사례가 이어졌다.
문제는 이런 대형 사고가 특정 프로젝트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규모 해킹이 발생하면 디파이 전반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고, 투자자들의 경계심도 높아진다. 실제로 일부 프로토콜에서는 해킹 이후 자금 유출과 사용자 이탈이 나타나기도 했다.
업계의 대응 노력과 앞으로의 과제
디파이 업계도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대응책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코드 감사(Audit) 확대,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 운영, 보험 프로토콜 개발 등이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일부 프로젝트는 멀티시그 지갑, 타임락 설정, 단계적 업그레이드 방식 등을 도입하며 위험을 줄이려 하고 있다. 다만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구조는 더 복잡해지기 때문에, 혁신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보안을 확보하는 일이 여전히 핵심 과제로 꼽힌다.
투자자라면 당분간 보수적 접근이 필요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나며 디파이 시장에도 보다 명확한 보안 표준이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는 해킹 위험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많다.
결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높은 수익 가능성만 볼 것이 아니라, 프로토콜의 감사 이력, 보안 장치, 운영 방식 등을 함께 살피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디파이 생태계가 성숙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성장 못지않게 보안 신뢰 회복이 중요해지고 있다.
출처 :: https://www.coinddak.com/news/articleView.html?idxno=50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