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가 보유했다면 1140억 달러 규모…샘 뱅크먼-프리드 투자 자산 수익률 재조명
FTX 파산 2년 후, 남아 있었다면 얼마나 커졌을까
FTX가 무너진 뒤 약 2년이 지난 지금, 과거 이 거래소가 보유했던 투자 자산들의 현재 평가가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분석에 따르면 FTX가 파산하지 않은 채 기존 지분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계속 유지했다면, 현재 보유 자산 규모는 총 1,140억 달러 수준에 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 흐름과 함께, 인공지능(AI), 우주항공 등 미래 산업 전반의 기업가치가 급등한 흐름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FTX가 초기에 투자했던 기업 상당수가 이런 혁신 산업에 집중돼 있었던 만큼, 최근 기술주 강세의 수혜를 크게 받은 셈이다.

이 수치는 단순한 자산 증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FTX 붕괴로 인해 투자자들이 실제로 잃은 것은 원금만이 아니라, 이후 시장 반등 과정에서 얻을 수 있었던 막대한 기회비용이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동시에 샘 뱅크먼-프리드(SBF)의 범죄 행위와는 별개로, 그의 투자 선별 능력에 대한 재평가 논의도 함께 나오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앤스로픽
FTX 포트폴리오 가운데 가장 강한 수익률을 기록한 대표 사례는 AI 기업 앤스로픽(Anthropic)이다. 현재 기업가치는 약 823억 달러로 평가되며, FTX의 초기 투자 기준으로 보면 무려 165배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급등 배경에는 생성형 AI 시장의 폭발적인 확장이 있다. ChatGPT를 계기로 AI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면서, 오픈AI의 경쟁사로 꼽히는 앤스로픽 역시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다. 특히 이 회사는 안전성과 신뢰성 중심의 AI 개발을 내세우며, 구글과 아마존 등 대형 기술기업의 투자를 확보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

솔라나·스페이스X도 큰 폭의 가치 상승
솔라나(Solana) 역시 FTX 포트폴리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산이다. 현재 평가가치는 약 51억 달러로, 투자 원금 대비 27배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솔라나는 FTX 사태 당시 직접적인 충격을 크게 받았지만, 이후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강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밈코인 열풍, 디파이(DeFi) 생태계 회복, 그리고 2024년 들어 솔라나 기반 프로젝트가 활발히 늘어난 점이 네트워크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또 다른 핵심 자산인 스페이스X(SpaceX)도 눈에 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이 민간 우주기업은 현재 약 150억 달러의 가치로 평가되며, FTX 투자 기준 수익률은 75배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타링크 사업 확장과 우주 탐사 프로젝트 성과가 기업가치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로빈후드·제네시스 디지털·커서까지…다양한 자산군에서 성과
로빈후드(Robinhood)는 약 49억 달러 가치로 평가되며, 대략 8배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투자자층을 바탕으로 사용자 기반을 넓혀왔고,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확대도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제네시스 디지털(Genesis Digital)은 약 35억 달러 수준으로, 수익률은 3배 정도에 그쳤다. 다만 암호화폐 산업 전반이 지난 몇 년간 겪은 침체와 변동성을 고려하면, 이 역시 나쁘지 않은 성과로 해석된다.
가장 이례적인 사례로는 커서(Cursor)가 꼽힌다. 현재 가치가 약 30억 달러로 평가되며, 초기 투자 대비 무려 15,000배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AI 코딩 도구 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FTX 붕괴가 남긴 역설과 투자 시장의 교훈
이 같은 자산 가치 상승은 FTX 사태가 남긴 가장 아이러니한 장면 중 하나다. 샘 뱅크먼-프리드는 고객 자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범죄로 몰락했지만, 적어도 투자 대상 선정만 놓고 보면 상당히 높은 적중률을 보였다는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약 거래소가 정상적으로 운영됐고 해당 자산들이 계속 유지됐다면, 투자자들은 엄청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파산 절차가 진행되면서 일부 자산은 처분됐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잠재 수익의 상실은 사실상 되돌릴 수 없게 됐다.
이번 사례는 기술주와 암호화폐 투자에서 장기 보유의 힘이 얼마나 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한 번의 파산과 강제 청산이 투자자에게 얼마나 큰 기회 손실을 안길 수 있는지도 극명하게 드러낸다.
핵심 포인트 정리
- FTX가 기존 투자 자산을 유지했다면 현재 총 가치는 1,140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 가장 높은 성과를 낸 자산은 앤스로픽으로, 약 165배 수익률을 기록했다.
- 솔라나, 스페이스X, 로빈후드 등도 큰 폭의 가치 상승을 보였다.
- 커서는 약 15,000배라는 압도적인 수익률로 주목받았다.
- FTX 파산은 원금 손실뿐 아니라 막대한 기회비용을 남긴 사례로 평가된다.
출처 :: https://www.coinddak.com/news/articleView.html?idxno=5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