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 인종차별이 국가 정책으로 공인된 국가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시푸위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에서 싱가포르, 브루나이 다음으로 부국이며
도시 국가 수준인 싱가포르를 제외하면
동남아에서 가장 건실한 국가이고
영국 식민지 시절의 영향으로 원주민인 말레이인 뿐만 아니라
화교, 인도인(타밀계)등 외부에서 유입된
다양한 민족이 사는 다문화 국가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문화 국가임에도 말레이시아에서는
한가지 정책이 공식적으로 시행되고 있는데
바로 부미푸트라 정책이다.
그리고 부미푸트라를 요지를 한 줄로 요약하면
말레이시아의 주류 민족인 말레이인 우대 정책이다.

혹자는 이거 미국의 소수 인종 우대 정책
혹은 어퍼머티브 액션 같은 거 아님? 이라고 할 수 있는데
부미푸트라는
그냥 뺴도 박도 못하는 인종차별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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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양자경
우선 말레이시아는 역사적으로
단 한번도 통일 왕조가 존재하지 않던 곳이다.
다만 말레이시아 부근 자바해의 여러 섬들에는
말레이인이라는 원주민이 살고 있다.
근데 중세부터 먹고 살기 위해 중국계 상인들이 이곳에 정착하고
청나라 시기에 푸젠성, 광둥성의 화교들이 전쟁을 피해 대량으로 이주한다.
현 말레이시아의 인종을 요약한 짤
여기에 19세기 무렵 영국이 이 지역을 식민지로 삼으며
노동자로 인도인들을 대량으로 데리고 온다.
그리고 영국에게 독립 한 뒤 말레이시아가 건국 되자
이곳엔 원주민인 말레이인
중세 ~ 근대에 대량으로 이주한 중국인 / 식민지 시기 노동자로 이주한 인도인
크게 세 부류의 인종이 공존하게 된다.

문제는 말레이시아의 주류민족인 말레이인이 건국 당시
말레이시아 내에서 겨우 50프로 조금 넘었다는 점이다.
게다가 아무리 말레이인이 선주민이라고 해도
중국계와 인도계 역시 몇세대에 걸쳐 이곳에 터전을 잡았고
그 동안 이 두 이주민족은 각 분야에서
말레이계를 충분히 위협할 정도로 파이를 크게 먹고 있었는데...

싱가포르의 국부이자 독재자인 리콴유
말레이시아에서 경제적 주도권을 쥐고 있던 집단은 중국계 화교였다
본래 상인들의 후손이기에 이들은 엄청난 상업적 능력으로
동남아 각국에서 경제적 상류층으로 군림했고
게다가 동북아 특유의 학구열로 말레이인들보다 학력도 우세했다.
정부 입장에서는 경제, 학업적으로 말레이인과 중국계 화교의 차이가 너무 크기에
실질적으로 동등한 지점에서 시작을 할 수가 없다고 판단한다.

말레이시아로부터 연방 축출 통보를 받고 오열하는"척하는" 리콴유
그러기에 말레이시아는 일단 연방 내에 화교 절대 다수 지역인 싱가포르를
연방에서 축출하기로 결의한다.
싱가포르 주의 주지사였던 리콴유는 인종 상관 없이 말레이시아 국적이면
동일한 권리와 책임을 지겠다고 주장했지만
말레이시아 정부는 응 꺼져 짱궤쉑들아ㅋ
라는 태도로 싱가포르를 말레이시아 연방에서 축출한다.
※ 근데 2015년 기밀해제 문서에 따르면
리콴유와 말레이시아 정부는 상호 동의하에
축출당하는 척 연출하기로 했다고 함

인도계 말레이시아인 경찰
근데 문제는 중국계 화교만 있는게 아니었는데
식민지 시절, 영국은 말레이시아에 경찰 및 치안 유지 명목으로
많은 수의 인도인, 그 중에서도 시크교도를 이주시키고
시크교도는 인도 내에서도 전사 집단으로 불릴 정도로 체격이 큰 종족
그러기에 말레이시아 독립 후에도 경찰과 군대에는
이러한 인도계가 상당수 존재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기에 경제, 학문 분야는 중국계 화교가
치안 및 국방 분야는 인도계가 휘어잡고 있는 상황이고
말레이인들과 이들의 차이는 너무나도 큰 상황
그러던 중 1969년 5월 13일
말레이시아의 모든 인종 지형도를 바꿀
엄청난 사건이 발생해버리고 마는데

참고로 여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다
당시 중국계 정당이 총선에 승리하자
많은 화교들이 이를 축하하기 위해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행진한다
하지만 그동안의 소득 불평등에 이어 정치적으로도 위협을 받은
말레이인들은 비무장 상태인 화교들을 습격하여
중국계 상점을 불태우고 2천명의 화교들을 학살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말레이시아는 인종 문제 때문에 좆되겠다고 판단
말레이인과 소수 인종의 출발점을 재조정하기 위해
일련의 정책을 발표하니 바로 부미푸트라 정책이다.

우선 정부는 중화 사립 학교, 인도 사립 학교를
모조리 공립학교로 전환시키고
말레이인에게는 매우 싼 학비를 책정
그 외 인종에게는 어마어마한 학비 폭탄을 매겼다.
게다가 학업 평가도 말레인인들에게 가산점을 주어
대학 입학에서도 중국계와 인도계에게 매우 불이익을 준다

응 꼬우면 말레이인으로 태어나던가~
게다가 대학 등록금에서도 말레이인에 대한 우대 + 장학금으로
말레이인들은 거의 공짜로 대학을 다니는 수준인데 반해
소수 인종 + 외국인은 그냥 말 안하겠다....
또한 대학입시과정에서 대입 전 1년간 A-레벨을 통과하면
대학을 쉽게 들어갈 수 있는데
문제는 이 입시과정의 쿼터 상 말레이인은 90프로 이상
인도계, 중국계는 단 10%
그냥 화교 + 인도계는 대학가지 마라는 소리이다.

응 어차피 니네 졸업해도 우리 밑에서 일해~
그러나 부유층이 많은 중국계는 해외 명문대로 진학하거나
말레이인들이 잘 안가서 남는 쿼터인 의학, 공학계열 등
전문직 대학 과목에 많이 들어가는 반면
말레이인들은 쉽게 학위 취득이 가능한 신학계열에 주로 몰려서
그러기에 이정도로 말레이인 떠먹여주기를 하는데도
실용학문 측면에서는 여전히 화교가 우세하다
심지어 50년간 이 정책을 폈는데, 이 정도로 떠먹여 줬으면 됐지
언제까지 말레이인 우대할꺼냐고 중국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임금 격차만 봐도 말레이인이 발작하는 이유를 대충 알게되는...
두번째는 노동문제인데
이것은 인종차별을 넘어 그냥 제노포비아 성향을 보인다.
우선 말레이인들은 공무원, 중국계는 상공업
인도계는 군대 및 운수업에 많이 종사하는데
만약 해당 직종에 다른 민족 or 외국인이 취업을 한다면
어마어마한 불이익이 온다.

특히 외국인에게는 일을 하는데 온갖 제약을 다 두는데
또한 직원 공고에도 자국민만 구함, 외국인 사절 등 심한 편이며
취업하려면 별의 별 서류를 다 제출하고,
정리 해고시 무조건 외국인부터 해고할 정도로
그냥 취업 자체가 어렵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당연히 외국인의 학교나 취업에 대해서도 매우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 부분이 극단적으로 발현된 게 바로 풀라우피낭 주에서 제정한
외국인 요리 금지법
요식업계는 전통적으로 중국계의 입지가 강하기에
중국계의 지분을 우대해주는 대신
외국인들의 요식업계 진출을 전면적으로 금지시킨 병신 같은 법
오죽하면 진짜로 주지사가 대놓고

폴라우피낭 주지사 림관엥
"쿠알라룸푸르는 외국놈들이 만드는 음식물 쓰레기의 온상이 되었지만,
풀라우피낭만큼은 고유의 맛을 지켜야 한다"
라는 정신 나간 발언까지 나오는 판국이다.
문제는 말레이시아 여론 조사 결과 85%가 찬성할 정도로
말레이시아 사회 자체가 인종별 분야를 넘어가면
극도로 배타적으로 행동한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정책의 알파 앤 오메가인 정치 분야이다.
말레이시아의 경제, 치안을 쥔 중국계와 인도계에게
위험성을 느낀 말레이시아 정부는
생사여탈권인 정치만큼은 이들 손에서 떼여 놓기로 한다.
즉 한 마디로 요약하면
경제, 치안은 니들이 알아서 하되, 정치는 쳐다도 보지 마라이다.

우선 현재까지 총리나, 부총리 중
말레이계가 아닌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게다가 말레이계가 아니면 정당도 만들지 못하며
과거 군사 독재 시절에는 말레이계이 정권을 비판하면 넘어갔지만
중국계, 인도계가 그랬다간 바로 그날 밤에
코로 나시고랭을 먹는 진풍경을 볼 수도 있을 정도였다.

문제가 존나 많은 말레이시아 정치지만 아시아에선 평균 이상이라는 게 함정
그나마 군부 독재가 풀리며
중국계들이 말레이인들의 정당에 가입해 정계 진출을 조금씩 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수파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지만
그렇다고 중국계가 무작정 피해자...는 아니고
여기서 파생된 말레이시아의 문제점인 제노포비아가
정치와 결부되며 현재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앞서 봤듯 외국인 하면 게거품을 무는 나라인데
이미 외국에서 유입된 인도계와 중국계로 내홍을 겪고 있기에
더 이상의 외국인 유입은 거부한다는 것
실제로 보수적인 이슬람 문화와 결합해
외국놈들이 우리 문화를 더럽힌다는 인식이 인종 불문하고
머리에 깊숙히 박힌 상태이며

혐한 + 혐중 + 혐일이라는 기묘한 성향의 중국계 말레이시아 가수인 나미위
게다가 중국계는 대만을 정통시하고
중국에 대한 반중 감정이 매우 심하다
근데 2등 국민으로서의 피해 의식이 외국인 혐오로 흑화되어
극렬한 혐중과 더불어
아예 혈통과 관계가 없는 한국인, 일본인은
취급도 안하는 병신 같은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즉 피해자인 중국계도 정책으로 인한 피해의식과 배타성으로 절여진 상황

아무튼 이렇게 논란이 있음에도 부미푸트라 정책이 지속되는 이유는
중국계, 인도계에 대한 경계가 아직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문화도 관습도 종교도 모두 다른 집단이
말레이시아의 경제, 치안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말레이인들에게 있어 이 정책은 필요악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이 정책으로 다른 인종들이 2등 국민화되어 흑화되었고
이에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에서도 비공식 왕따 처지가 된
제노포비아 국가로 전락해버렸다는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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