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수 소믈리에가 좆된 이유
일단 나는 위스키쟁이라 와인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술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술 바꿔치기를 당하면 개빡칠 이유를 설명함
위스키쟁이들은 초보라도 알 수 있는 '글렌드로낙' 이라는 유명한 브랜드가 있음.
여기 마스터 디스틸러(쉽게말해 증류소에서 맛을 결정하는 사람)가 빌리 워커라는 레전드였는데 2017년에 레이첼 베리라는 사람으로 바뀜
레이첼이 능력이 부족하다거나 맛없는 술을 만드는건 아니지만 빌리가 워낙에 레전드였기도 했고
빌리가 양조하던 시절의 글렌드로낙은 이제 더이상 생산되지 않는 희귀품이 되었다는 말임.
그래서 똑같은 글렌드로낙 21년 숙성 위스키도 빌리 옹이 주조하던 시절엔
2013병입 ~ 2015 병입 물량은 대만기준 약 40만원이고, 레이첼 이후 병입된 물량은 약 26만원 언저리임
* 글렌드로낙이 휴업하면서 일정 연도에 들어간 술엔 21년 숙성보다 더 숙성된 원액이 들어갔다.. 라는 이유도 포함됨
→ 서빙한 술은 똑같은 술인데 연도만 다르다! 라는 해명이 안된다는 뜻이기도 함
대만 기준 저 가격이니까 세금 때문에 한국 소매가는 리쿼샵 기준 7~80만원 / 50만원 정도 된다고 보면 됨


위의 병은 빌리워커 시절이고, 아래 병은 레이첼이 오고 병입된 글렌드로낙 21년임.
(물론 최근 병은 리뉴얼되어서 디자인이 바뀌었음)
똑같은데 어떻게 구분하냐! 싶지만 빌리 버전은 저 21년 밑에 하얀 글씨가 세줄이고, 레이첼은 두줄이라 바로 알아볼 수 있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소믈리에 입장에서 메뉴판에 글렌드로낙 21(레이첼 베리) 라고 표시해두고
실수로 빌리워커를 서빙하는 실수를 할까? 가격 차이가 얼만데?
만일 모수에서 했던 실수가 이런 식이라면 그래도 커버쳐 줄 수 있는 영역의 문제다. 어쨌든 실수로 더 비싼 술이 나간거고
만일 21년이라고 써놓고 30년 숙성 위스키가 나갔다? 그럼 그냥 안성재가 아이고 이놈자식~ 하면서 등짝스매싱 날리는
유튜브 하나 올리면 된다
근데 한번의 실수도 아니고 과거에도 이런식으로 비싼 술을 싼 술로 바꿔서 나갔다? 이건 커버가 불가능함
소믈리에나 안성재가 판단해서 리스트에는 이런 술이 있었는데 마셔보니까 이 술이 더 어울리는것 같아서 이것으로
서빙하려고 하는데 동의하십니까? 라고 동의를 받았으면 문제가 안될 수 있겠지만
그런 절차가 없었으니까 논란이 됐겠지
와인을 잘 몰라서 동일년도 숙성 위스키로 비교했는데 만일 21년 숙성 위스키로 표기해놓고 15년 숙성이 나간 수준이다?
그럼 진짜 나쁜사람임
세줄요약
1. 동일한 숙성연도 위스키일지라도 병입년도나 기타 여건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2. 일반 소비자들도 아는데 소믈리에가 이걸 모르는 것은 말이 안되고, 진짜 모르는 거라면 자격이 없다
3. 한번이 아니라 두번 이상은.. 의도적인 것으로밖에 판단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