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단임 총리가 요즘 뭐하고 사는지 알아보자.jpg

보리스 존슨의 사임 이후
2022년 9월 5일 보수당 대표로 선출되어 총리 임기를 시작한
78대 영국 총리 리즈 트러스,
전임총리보다 더욱 강경한 대처리즘의 신봉자였던 그녀는
당선되자마자 무려 한화 약 72조 원에 달하는 역대급 감세 정책을 발표했는데

문제는 세수를 그만큼 줄여놓고 빵꾸난 국가 재정을 어떻게 때울지
제대로 된 대책이 없었다는 것..
이에 시장은 영국이 국채를 마구 찍어낼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영국 국채와 파운드화 가치가 역대최저 수준으로 폭락해버렸고

당시 코로나19 + 러우전쟁으로 인한 물가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경기침체 우려를 감수하면서까지 금리인상을 단행하던 영국 중앙은행은

감세 발표 이후, 파운드화 급락을 막기 위해 긴급 무제한 국채 매입을 선언하고
긴축과 완화를 동시에 하는..? 상식에 어긋난 무빙을 보여줌

거기에 더해 파운드화의 출렁임이 세계 경제를 뒤흔들면서
영국발 세계 경제 위기를 우려하는 종말론까지 대두되자
IMF가 나서서 "씨발 감세 재고해라"며 경고장을 던졌고

여당인 보수당 내부에서도 강한 반발과 함께
일부 의원들 사이에선 보리스 존슨을 다시 총리로 추대하자는 주장도 터져나옴

결국 그녀는 발표 10일만에 감세안을 전격 철회하고
쿼지 콰탱 재무장관(왼쪽)을 경질하면서 어떻게든 사태를 수습하려 시도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민심과 시장에 남긴 상흔은 지울 수 없었고

임명 44일만에 총리직 사임을 발표하면서
역대 최단임 총리라는 불명예와 함께

대처 꿈나무의 꿈을 접어야만 했음..
그러나 그녀의 수난은 아직 끝이 아니었는데

2024년 그녀의 후임인 리시 수낙 총리가 승부수로 띄운 조기 총선에서
보수당이 기록적인 참패를 당했고

트러스 본인 역시 보수당 지지세가 높아 내리 4선을 해온 자신의 지역구에서
전직 총리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노동당 후보한테 패배하면서 정치 경력이 나락으로 떨어져버림

그렇게 그녀는 좌우 모두에게 조롱을 당하며
정치 경력이 반강제로 마무리되는 수순에 놓였으나..

???
낙선 직후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 출몰해서
바이든을 까고 트럼프를 치켜세우더니

미국 보수들의 최대 연례행사인 CPAC에 참석해서는
자신의 감세 정책이 영국 중앙은행을 포함한 어둠의 기득권 세력,
즉 딥스테이트의 방해 때문에 실패했다고 주장하면서
영국을 다시 위대하게(MEGA) 운동을 해야 한다고 발언함

그 이후로는 대안우파 성향 팟캐스트에 출연해서 노동당에 대한 음모론을 펼치거나
트럼프와 함께 찍은 인증샷으로 친분을 과시하는 등
완전히 친트럼프적인 행보를 걷고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트러스가 직접 영국에서 CPAC 행사를 개최하면서
모든 정당의 보수주의자들을 초청한다고 말했는데
현 보수당 인사들은 물론 참석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보수당보다 오른쪽을 맡고 있는 영국개혁당에서마저
그 행사에 참석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단호하게 거절함..

일각에서는 보수당 주류에서 밀려난 트러스가 친트럼프 세력을 통해 재기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지만
오히려 이런 행보 때문에 보수당 지도부한테 손절 당하고 더 바깥으로 밀려났다는 평이 많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