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물철도 관련주: 유니온 퍼시픽과 CSX, 물동량보다 매출이 더 늘어난 이유
미국 화물철도 관련주인 유니온 퍼시픽(UNP)과 CSX(CSX)는 열차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화주에게 운임을 받고 화물을 나르는 회사입니다. 2026년 3분기 두 회사의 운송량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6%, 5% 늘었지만 매출은 각각 15%, 12% 증가했습니다. 더 많이 실어 나른 데다 기본 운임과 유류할증료가 함께 올랐기 때문입니다.
유류할증료를 빼면 무엇이 달라질까
유류할증료는 연료비 부담의 일부를 화주에게 청구하는 금액입니다. 똑같은 화물을 같은 거리만큼 운송해도 할증료가 오르면 청구액은 커집니다. 반면 기관차에 넣는 연료도 비싸졌다면 늘어난 매출이 그대로 이익으로 남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매출 증가율에서 물동량 증가율을 뺀 값을 곧바로 운임 인상률로 보면 안 됩니다. 어떤 화물을 더 많이 운송했는지도 평균 운임을 바꿉니다.
미국 서부와 동부 철도 운영사의 3분기 성적표
유니온 퍼시픽: 할증료를 제외한 화물 매출은 6% 증가
미국 서부 23개 주에서 철도망을 운영하는 유니온 퍼시픽의 분기 영업수익은 72억 달러였습니다. 전체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15% 늘었지만 유류할증료를 뺀 화물 매출 증가율은 6%로, 유상 운송량 증가율과 같았습니다. 회사는 기본 운임 인상이 매출에 보탬이 된 반면 운송 화물의 구성 변화는 증가 폭을 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용까지 보면 결과가 달라집니다. 영업수익 중 영업비용이 차지한 비율은 59.1%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낮아졌습니다. 회사 추산으로는 높은 연료 가격이 이 비율을 1.4%포인트 밀어 올리는 요인이었습니다. 다음 분기에도 할증료 수입과 실제 연료비 부담을 함께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CSX: 복합운송 물량과 전년 손상차손을 나눠 보기
미국 동부에서 철도와 항만·트럭 운송을 연결하는 CSX는 분기에 169만 단위의 화물을 운송했습니다. 전체 물량이 5% 늘어난 가운데 철도와 다른 운송수단을 이어 쓰는 복합운송 물량은 7% 증가했습니다. 매출은 40억 2천만 달러로 12% 늘었습니다. 회사는 유류할증료 수입과 함께 일반 화물·복합운송·석탄의 물량 및 운임을 증가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영업이익 증가율 44%를 물류 수요 증가로만 설명하면 안 됩니다. 비교 대상인 2025년 3분기에는 현금 지출이 없는 영업권 손상차손 1억 6,400만 달러가 반영됐습니다. 회사가 그 비용을 제외해 조정한 전년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증가율은 25%입니다. 두 수치는 어느 쪽이 틀린 것이 아니라 비교 기준이 다릅니다.
다음 실적에서 먼저 볼 숫자
유니온 퍼시픽은 할증료를 제외한 화물 매출과 비용 비율을, CSX는 복합운송 물량과 동일 기준 영업이익을 함께 확인하면 운송 사업 자체의 변화를 읽기 쉽습니다. 이번 비교는 발표된 분기 실적에 관한 것으로 향후 물동량이나 주가 상승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작성일: 2026년 11월 1일 · 공식 자료: 유니온 퍼시픽 3분기 실적 발표, CSX 3분기 실적 발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