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헤이즈의 ‘엔화 충격’ 시나리오…달러 유동성 확대 전망 속 이더리움·에테나 주목
아서 헤이즈, 엔화 강세 전환이 결국 달러 공급 확대를 부를 수 있다고 전망
비트마인 회장이자 크립토 헤지펀드 운용자로 잘 알려진 아서 헤이즈가 새 에세이 ‘엔화 대지진(Yen Quake)’을 통해 미국과 일본의 엔화 방어 움직임이 최종적으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달러 유동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환경에서 비트코인, 금, 금 채굴주뿐 아니라 이더리움과 에테나(ENA)까지 유망 자산군으로 제시했다.
헤이즈는 현재 이미 비트코인 비중을 크게 가져가고 있다고 밝히면서, 메이저 알트코인 가운데서는 이더리움을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자산으로 꼽았다. 이어 에테나에 대해서는 향후 수개월 내 큰 폭의 상승 여력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의 투자 논리는 개별 코인 이슈가 아니라, 엔화 약세 시대의 종료 가능성이라는 거시경제 판단에서 출발한다.

“저평가된 엔화의 시대가 끝나간다”
헤이즈는 엔화를 세계적으로 가장 저평가된 통화 중 하나로 보며, 이 문제가 미국·중국·일본 모두에게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최근 미국과 일본이 함께 환율 시장에 개입한 점을 언급하며, 이를 단순 대응이 아닌 사실상 정책적 환율 조정으로 해석했다.
그에 따르면 엔화 강세를 유도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 첫째,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려 미·일 금리차를 축소하는 방법
- 둘째, 일본 정부가 GPIF 같은 대형 기관에 해외 자산을 줄이고 일본 자산 비중을 높이게 하는 방법
- 셋째, 일본 재무성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연준의 FIMA 레포에 맡기고 달러를 조달한 뒤, 그 달러를 매도해 엔화를 사들이는 방법
이 가운데 헤이즈가 가장 현실적이라고 보는 선택지는 세 번째 시나리오다.
금리 인상과 미국 자산 매도는 왜 어려운가
1. BOJ의 공격적 금리 인상은 부담이 크다
헤이즈는 일본은행이 금리를 대폭 올리기 어려운 이유로, 장기간 지속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후유증을 들었다. BOJ가 이미 일본 국채(JGB)를 대량 보유한 상황에서 금리가 급등하면 채권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중앙은행의 평가손실도 급격히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2024년 7월 사례를 예로 들었다. 당시 일본은행이 예상 밖 금리 인상에 나서자 달러/엔 환율은 160엔 수준에서 140엔대로 빠르게 움직였고, 동시에 나스닥100과 닛케이 지수는 10% 이상 하락했다. 이후 시장 충격이 커지자 BOJ는 8월 중 추가 긴축 기조를 사실상 접었고, 엔화는 다시 약세 흐름으로 돌아갔다. 헤이즈의 해석은 분명하다. 일본은행은 시장 충격을 감수하면서까지 강한 긴축을 밀어붙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2. 일본의 대규모 미국 자산 매도도 현실성 부족
두 번째 시나리오 역시 실행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GPIF 같은 대형 기관이 해외 자산을 대거 줄이고 일본 자산으로 이동하려면, 수천억 달러 규모의 미국 주식과 채권을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 이는 미국 금융시장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
헤이즈는 일본의 안보 구조상 미국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방식의 자산 매각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했다. 즉, 일본이 미국 시장을 흔들 정도로 미국 자산을 대규모 매도할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헤이즈가 주목한 핵심: FIMA 레포를 통한 달러 공급 확대
그가 가장 유력하게 보는 경로는 FIMA 레포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구조는 비교적 단순하다. 일본 재무성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연준에 맡기고 달러를 빌린 뒤, 그 달러를 시장에서 팔아 엔화를 매수한다. 이후 확보한 엔화는 일본 국채나 일본 주식 매입에 활용될 수 있다.
이 과정이 본격화되면 결과적으로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확대되고, 시장에는 새 달러 유동성이 공급된다. 동시에 엔화는 강세 압력을 받고, 일본 국채 금리는 낮아질 수 있으며, 일본 주식시장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헤이즈는 이 구조를 사실상 미국이 비용을 부담하는 유동성 공급 메커니즘으로 해석했다. 일본이 상환 부담 없이 자금을 활용하는 형태가 될 수 있고, 그 결과 금융시장과 물가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자극이 나타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아직 실행되지 않은 이유는 한도 규정 때문
현재 당장 이 시나리오가 크게 작동하지 않는 배경으로는 FIMA 레포의 대출 한도가 꼽힌다. 현행 규정상 카운터파티당 한도는 600억 달러 수준이다. 최근 환율 방어 과정에서 1,000억 달러 이상이 투입됐음에도 엔화 강세 효과는 제한적이었고, 지속성도 짧았다는 점을 헤이즈는 지적했다.
그는 실질적인 효과를 내려면 한도를 크게 높이거나 사실상 철폐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GPIF 같은 기관까지 활용 대상에 포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봤다. 관련 규칙은 연준 내 외환소위원회가 결정하지만, 회의 내용이나 표결 기록은 공개되지 않는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이 유동성은 어디로 갈까…비트코인, 금, 그리고 알트코인
헤이즈의 계산에 따르면 FIMA를 통해 동원 가능한 자금은 일본 정부 보유분과 관련 기관 자산을 합쳐 약 1조 3,730억 달러 수준이다. 그는 이를 팬데믹 시기 연준이 공급했던 약 4조 달러와 비교하며, 아직 추가 유동성이 시장에 파급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해석했다.
그는 특히 연준의 대차대조표 확대와 비트코인 가격 흐름이 강하게 연결돼 있다고 주장했다. 새로 풀리는 달러가 AI 설비투자보다는 암호화폐와 금 시장으로 흘러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최근 금 가격이 저점에서 빠르게 반등한 점 역시, 시장이 향후 달러 유동성 확대를 선반영하는 신호로 읽었다.
알트코인 최선호는 이더리움, 차선호는 에테나
이더리움: 아직 덜 움직인 메이저 알트코인
헤이즈는 메이저 알트코인 중에서 이더리움을 가장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2025년 들어 주요 대형 알트코인 가운데 상대적으로 이전 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드문 자산이라는 점을 들었다. 여기에 더해 장기적으로는 실물자산 토큰화(RWA)의 보안 인프라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기대도 반영됐다.
에테나: 소외 구간의 고변동 후보
이더리움 다음으로는 에테나(ENA)를 지목했다. 헤이즈는 에테나를 시장에서 아직 충분히 평가받지 못한 자산으로 보며, 상황이 맞아떨어질 경우 큰 폭의 상승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에테나의 핵심 상품인 USDe는 유통 규모 기준 상위권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는 에테나가 크게 하락했던 배경도 함께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면서 베이시스 수익률이 낮아졌고, 그 결과 USDe를 보유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도 국채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경우 투자자 입장에서는 CEX 리스크와 스마트컨트랙트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USDe를 보유할 유인이 약해진다. 그 여파로 USDe 공급량은 고점 대비 약 75% 줄었고, 토큰 가격도 90% 이상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헤이즈는 달러 유동성이 조금만 늘어나도 비트코인 반등과 함께 베이시스 수익률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봤다. 그렇게 되면 USDe에 자금이 재유입되고, 결과적으로 에테나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논리다. 다만 바이백 구조가 없다는 점은 약점으로 인정했다.
아직은 신호 대기…관건은 FIMA 규정 변화
헤이즈는 강한 확신을 드러내면서도, 아직 모든 자산에 전면적으로 베팅한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다. 달러 현금 비중 역시 완전히 줄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가 결정적 신호로 보는 것은 연준이 FIMA 관련 규정을 실제로 손보는 순간이다.
다만 그는 시장이 공식 발표를 기다려주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 가격과 달러/엔 환율은 제도 변경 발표 이전에 먼저 움직일 수 있으며, 정책 정보를 빠르게 읽는 대형 자금이 사전에 포지션을 구축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정리하면, 헤이즈의 시각은 단순한 알트코인 추천이 아니다. 그는 엔화 강세 전환 시도 → 연준 유동성 확대 → 달러 공급 증가 → 비트코인·금·이더리움·에테나 수혜라는 큰 흐름을 그리고 있다. 결국 향후 시장의 핵심 변수는 일본의 환율 방어 방식과, 그 과정에서 연준이 어느 수준까지 달러 유동성을 받아들일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출처 :: https://www.coinddak.com/news/articleView.html?idxno=7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