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고작 '제때 완공하는 것'도 장점인 이유
https://bbs.ruliweb.com/best/board/300143/read/75460429

최근 기후변화 대응과
AI 붐에 의한 전력 수요 폭증을 충족하기 위해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이한 원전 사업.
'제때 주어진 예산과 공기 내에 짓는다'라는
장점을 내세워
우리나라도 국제 시장에서 신흥국 중에선
나름 이름을 날리며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는데,

돈을 받은만큼 일하고 약속한 시간 내에 끝내는게
너무 당연한 일인데 이게 어떻게 장점까지 되는지
잘 체감이 안 될 수도 있다.
마치 상점에서 '돈을 지불하시면 물건을 드려요' 같은
너무 당연한 말을 하는 느낌이니.
하지만 원전 사업에서는 이게 당연한 일이 아니다.

핀란드의 올킬루오토 3호기.
핀란드 전체 전력 생산의 14%를 담당하는
대규모 원전단지로서,
핀란드는 원전을 많이 짓고 운용해본 프랑스에게
건설을 맡겼다.
같은 유로존 내 국가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문제는 프랑스가 설계 변경과 기술적 결함을 일으키며
공사를 무한히 지연시킨 것이다.
원래 2009년 가동 예정이었던 올킬루오토는
14년이 더 걸린 2023년이 되어서야 가동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예산도 원래의 3배인
약 110억 유로(약 15조 8500억 원)이 투입되어
핀란드는 돈은 돈대로 더 들고
원전 가동은 14년 동안 못한 불상사를 겪은 적 있다.

너무 당연해 보이는게 강점으로 인정받는다면
다른 놈들이 그 당연한 걸 못 지킨다는 뜻이다...